엔화, 미국 테이퍼링 개시 결정에 1달러=114엔대 전반 하락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개시를 결정하면서 1달러=114엔대 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14.01~114.02엔으로 지난 2일 오후 5시 대비 0.35엔 하락했다.
FOMC가 테이퍼링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금융완화를 계속하는 일본은행과 정책 차이가 부각되면서 엔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더해져 미국 장기금리가 올라 미일 금리차가 확대,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10월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는 심리도 엔 매도를 유인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37분 시점에는 0.42엔, 0.36% 내려간 1달러=114.07~114.08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05엔 내린 1달러=113.95~114.0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 만에 소폭 반락, 2일 대비 0.05엔 밀린 1달러=113.95~114.05엔으로 폐장했다.
2~3일 개최한 FOMC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장기금리가 상승해 미일 금리차가 확대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나타냈다.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은 금리를 올릴 때가 아니다"라고 밝힌 것은 금리인상을 앞당긴다는 관측을 후퇴시켰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36분 시점에 1유로=132.47~132.49엔으로 전장보다 0.53엔 내렸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오르고 있다. 오전 9시36분 시점에 1유로=1.1612~1.1614달러로 전장에 비해 0.0003달러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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