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입국자발 오미크론 확산하나…전북 등 관련 확진자 나와
80번째 환자, 11월26일 입국 후 전북서 자가격리
80번째 환자 가족→어린이집→가족모임 등 확산
12월4~5일 전북·전남·서울서 가족 모임…총 39명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정된 확진자는 12명 늘어 누적 75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26일 이란에서 입국한 뒤 지난 10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외국인과 관련해 38명이 추가로 집단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현재 추가 확진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여부를 분석 중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이 확인됐거나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0명이다.
이 중 75명은 당국의 변이 검사를 통해 오미크론이 검출된 사례다. 전날 63명에서 12명이 증가했다.
신규 확정 환자 12명 중 4명(77~80번째 환자)은 해외 입국 확진자다. 유입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2명, 나이지리아와 이란 각각 1명이다. 이 중 이란은 정부가 외국인 입국 제한을 하지 않는 국가다.
현재 이란에서 온 오미크론 확진자 1명(80번째 환자)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39명이 나와 오미크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에서 온 30대 외국인인 80번째 환자는 지난달 26일 입국 후 전북 지역에서 자가격리했다. 입국 다음 날인 27일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이달 5일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당국이 실시한 변이 검사 결과 전날 오미크론이 검출됐다.
우선 80번 환자와 접촉한 동거 가족을 시작으로 전북 소재 어린이집에 전파됐다. 이어 지난 4~5일 서울에서 전북·전남·서울 거주 5가구 가족 7명이 모인 가족모임을 거쳐 전남 소재 어린이집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관련 확진자는 집단별로 ▲80번 환자와 동거가족 4명 ▲전북 어린이집 관련 22명 ▲가족모임 관련 6명 ▲전남 어린이집 관련 7명 등이다. 시·도별로 전북 28명, 전남 10명, 서울 1명 등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오미크론 확정 판정을 받은 이란 입국자 1명 외 38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 중이다.
그 외 남아공과 나이지리아에서 온 77~79번째 환자는 35~37번째 환자가 같은 항공편을 타고 지난 3일 입국해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변이 검사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파악됐다. 79번 환자만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고, 다른 2명은 미접종자다.
나머지 8명은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와 관련된 지역사회 추가 감염자다.
오미크론 감염 확정 환자와 접촉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분석 중이거나 분석이 어려운 역학적 연관성 확진자는 5명(66~67, 75~76번째 환자)이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당국은 현재 77~80번째 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탄 탑승객을 대상으로 밀접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77~79번째, 80번째 환자가 각각 타고 온 비행기 탑승객은 각각 155명, 19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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