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기획·지휘할 수 있는 여건 될 때 선대위 참여"
尹 발언에는 "저 지칭한 것 아니라고 들었다"
"평가에 반박하기 시작하면 싸움…관대한 편"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복귀와 관련, 27일 "당대표이기 때문에 기획이나 지휘할 수 있는 여건이 됐을 때 제가 참여하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다시 선대위에 복귀하시는 형태 이렇게는 풀 생각이 전혀 없나'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하며 "제 위치가 달라졌는데 무슨 연설(위)원으로 뛰고 이럴 것 같으면, 나중에 선대위 직위 없이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가 기획하고 지휘하는 환경이 됐을 때 그런 참여를 고민하는 거지, 지금은 제가 봤을 때는 기획이나 지휘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며 "제가 선거 승리를 위해서 여러 가지 제언을 하는 것이지, 선거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면 오히려 불만이 있어도 가만히 있는 게 낫겠다"고 했다.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발언을 놓고는 "안 그래도 그런(저를 겨냥했다는) 것들에 대한 해석이 많다 보니까 뭐 후보가 다른 사람 하나를 통해 '저를 지칭한 것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하더라"라며 "오해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봤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경고' 표현에 대해서도 "제가 선대위 그만둔 뒤에도 선대위 회의 하기 전 30분씩 제 방에 들러서 같이 이야기한다"며 "딱히 지적하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선대위 정무특보단장인 김태흠 의원이 '제갈량 노릇 그만하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평가에 대해 반박하기 시작하면 싸움 난다"며 "평가에 대해서 굉장히 관대한 편"이라고 전했다.
일부 초선의원들의 이날 비공개 총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이야기가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선 "초선의원들이 당의 절반이 넘기 때문에 굉장히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며 "이런 사안을 겪었을 때 스펙트럼이 다양한 것이지 어떤 주류적 의견이 있다고 듣진 않았다"고 했다.
'사퇴 언급 발언이 내일 (회의에서)도 나온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나'라는 이어진 질문에는 "그런 게 설마 나오겠나"라며 " 일부 굉장히 성급하신 분들이 하신 말씀으로 알고 있고 그런 게 도움이 안 된다는 건 당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가 사과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선 "입에 담기도 민망하지만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든지 이런 의혹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후보자의 배우자도 모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며 "어제 그런 회견을 통해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 해소됐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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