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원장 "러, 우크라 공격 시 경제·금융 제재"
세계경제포럼 연설 통해 밝혀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지난해 6월 촬영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모습.2021.08.30.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경제·금융 제재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통신사 AISE에 따르면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어젠다 2022' 화상 연설을 통해 "우리는 유럽을 세력권으로 나누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유럽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재차 강조한다"며 "우리는 대화를 원한다. 이를 위해 설립된 기구들 안에서 갈등이 해결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이 악화할 경우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을 위협하는 공격이 있으면 경제, 금융 제재로 대응할 방침이다. 대서양 연안 국가 공동체는 이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보탰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병력과 무기를 추가 배치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의 회복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은 민주주의가 가장 강력하고 탄력적이며 지속가능한 정부 형태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또 에너지 문제에 관해서는 "현재의 가스 위기가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유럽 에너지 시장을 더욱 통합하는 데 필요한 자극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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