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겨냥 "얼굴 두껍고 마음은 검고"
윤핵관 겨냥 "당이 망할 때도 그런 사람이 설친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 "왔다갔다 한다"며 섭섭함 드러내
'일모도원'이란 글에서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물고 있다"
22일 뉴시스 종합결과,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플랫폼 청년의꿈에 한 회원이 올린 '윤 후보가 뻔뻔한 거 같다'는 취지의 글에 "면후심흑 중국제왕학"이라고 답했다.
면후심흑은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는 뜻으로 최근 만찬 회동 직후 사이가 틀어진 윤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지만 원팀 구성이 결렬됐다.
홍 의원이 조건으로 내건 국정운영 능력 담보 조치, 처갓집 비리 엄단을 윤 후보가 다음날 거절했기 때문이다. 또 홍 의원이 추천한 서울 종로구, 대구 중남구 공천에 대해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공개석상에서 '구태'라고 비난하는 등 갈등이 극에 달했다.
홍 의원은 '중국의 나라들이 멸망할 때 우둔한 군주 옆에 간신들이 있었다'는 질문엔 "당이 망할 때도 그런 사람이 설친다"며 윤핵관(윤 후보 핵심 관계자)을 겨냥했다.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의원님을 음해하는 거 같다'는 글에 "왔다갔다 한다"며 다소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홍 의원은 청년의 꿈에 '일모도원'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일모도원은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의미로 복잡한 현재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동창생 한 사람이 하얀 눈을 밟고 저승길을 갔다"며 "그렇게 후덕하고 착한 친구가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코로나로 면회도 안 되는 쓸쓸한 병실에서 외롭게 혼자 아픈 다리를 끌고 터벅터벅 저승길로 떠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짧게 남았다"며 "죽음은 한여름밤의 서늘한 바람처럼 온다고 한다.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물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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