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크라서 대피하던 중국인 1명 총 맞아 다쳐"
中외교부 "부상자, 위험 벗어나…현지 대사관이 지원"
[베이징=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2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2022. 02. 04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서 대피하던 중국인 1명이 총에 맞아 다쳤다고 중국 외교부가 2일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인 1명이 전날 자체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다가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러시아의 침공으로 양국 군 간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왕 대변인은 부상자가 위험에서 벗어났다며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관이 연락을 취해 도움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관이 부상자의 상태를 살피며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인이 피격당했을 당시 구체적인 상황은 불분명하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하자 차량에 중국 국기를 부착하라고 권고했다가 이틀만에 다시 중국 국적을 드러내지 말라고 했다. 온라인상의 반중 여론 고조를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러시아와 우방이지만 우크라이나와도 경제적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달 28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인들의 안전 보장을 촉구했다.
쿨레바 장관은 왕 부장에게 러시아가 침공을 멈추도록 중국이 중재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면서 침공이나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 왔다.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서방이 러시아의 합법적 안보 우려를 적절히 다루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각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