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우크라 1000만 명 피란길…인구 4분의 1 넘어"
"자국 내 다른 도시 또는 해외로 피란"
"90%가 여성·어린이…아동 150만 명"
[프셰미실=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기차역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폴란드에는 우크라이나 난민 195만 명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3.18.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파괴적"이라며 "1000만 명이 자국 내 다른 곳으로 피신하거나 해외 난민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어디든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의 책임 중 하나는 고향에서 강제적으로 도망쳐야 하는 민간인들에게 가하는 고통"이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래 지난 18일까지 338만9044명, 그리고 19일 6만352명이 추가로 피란한 것으로 집계했다.
피란민 10명 중 9명은 여성과 어린이다. 18세~60세 남성은 징집 대상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없다.
[팔란사=AP/뉴시스]17일(현지시간) 몰도바 팔란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피란한 한 남자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걷는 모습. 2022.03.17.
유엔아동기구인 유니세프(UNICEF)는 어린이 150만 명 이상이 해외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이 인신매매와 착취에 직면하게 될 위험은 "실제하며,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지난 16일 현재 16만2000명이 이웃 국가로 떠난 것으로 파악했다. 648명은 자국 내 다른 도시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 인구는 러시아령 크름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하면 3700만 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