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부 "러, 대규모 진격 정체…대부분 제자리걸음"
"마리우폴 점령 시도하나 우크라에 계속 격퇴"
우크라 주요 도시 대규모 공습·포격 계속 받아
[키이우=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주민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폐허가 된 아파트를 살피고 있다. 2022.03.2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7일째인 2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대대적인 진격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평가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우크라이나 상황 국방 정보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이 대규모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러시아는 계속해서 남부 도시 마리우폴 점령 시도를 하고 있으며, 격렬한 전투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계속 격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인 러시아 병력 대부분 제자리걸음을 한 채 또 하루를 보냈다"며 "제한적인 진전을 보였다"고 했다.
또 "몇몇 우크라이나 도시는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과 포격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며 "유엔은 우크라이나에서 1000만명 이상이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현재 내부적으로 피난에 올랐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진격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주요 도시 민간인 주거 지역에 공습을 이어가면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러시아군이 현재까지 미사일 1100기 이상을 발사했다고 평가했으며, 최근 흑해 북쪽에서 해군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경고했다.
또 우크라이나 점령을 위해 인구 밀집 지역을 표적으로 삼고 있지만,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 등을 손에 넣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키이우에 진격 중인 러시아군은 여전히 키이우로부터 15㎞ 거리에서 정체 중이라고 전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 전·현직 관계자들은 현재 러시아군의 공습이 서툴고 조직적이지 못하다며, 러시아군 지휘와 통제가 무너졌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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