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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풀리니 홍대 밤 다시 '택시잡기 행렬'...10분 넘게 기다려야

등록 2022.04.06 00:18:46수정 2022.04.06 00: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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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거리두기 완화 이튿날인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역지침을 완화해 자정까지 영업을 허용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코로나19로 택시업계를 대거 이탈한 기사들이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당분간 택시 부족으로 인한 귀갓길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2022.04.0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거리두기 완화 이튿날인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역지침을 완화해 자정까지 영업을 허용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코로나19로 택시업계를 대거 이탈한 기사들이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당분간 택시 부족으로 인한 귀갓길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2022.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10인·밤12시로 완화된 지 이틀째인 5일 홍대의 밤.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10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예전 코로나 이전 때의 모습이 재현됐다.

이날 마포구 동교동 홍대입구역 근처 번화가에서는 오후 10시30분까지만 해도 택시가 잘 잡혔지만 오후 11시30분을 넘어가자 10분 이상 대기를 해야 택시를 탈 수 있었다.

오후 10시께 홍대입구역 부근에는 저녁 자리를 마치고 귀가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영업시간은 자정까지로 완화됐지만 간단히 회식을 끝내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고양에서 온 택시기사 홍씨는 10시께 동교동 삼거리에 택시를 세우고 콜을 기다렸다. 그는 "마포에 사는 손님을 태우고 왔다. 거리두기도 풀렸으니 홍대 부근에 손님이 있을까 해서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바쁜 시간은 아니다. 오후 11시에서 11시30분 정도 돼야 택시가 잘 안 잡힐 거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과 대화가 끝난 후에도 약 5분간 정차해 있다가 배차를 받아 이동했다.

오후 10시20분께 홍대입구역 2번 출구 앞에는 호출택시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거리에는 '빈차' 붉은 등을 킨 택시들이 곳곳에 보였고 시민들은 2분에서 5분이면 택시를 배차 받아 탈 수 있었다.

회사원 40대 박씨는 회사 동료와 간단하게 술을 한 잔 하고 일산으로 귀가하기 위해 택시호출 앱을 켰다.

박씨는 "처음 호출받은 택시는 GPS 위치가 잘못 찍혀서 배차가 취소됐고 두 번째로 잡았다. 2분 뒤에 도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호출택시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다 보니 택시를 잘못 탑승했다 내리는 경우도 있었다.

고양시에 산다는 40대 김씨는 "제가 부른 택시인 줄 알고 탔는데 아니었다. 기사님께 전화하니 오고 계신다고 한다"며 "이 시간대에 홍대에서는 택시가 잘 잡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거리두기 완화 이튿날인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일 방역지침을 완화해 자정까지 영업을 허용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코로나19로 택시업계를 대거 이탈한 기사들이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당분간 택시 부족으로 인한 귀갓길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2022.04.0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거리두기 완화 이튿날인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일 방역지침을 완화해 자정까지 영업을 허용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코로나19로 택시업계를 대거 이탈한 기사들이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당분간 택시 부족으로 인한 귀갓길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2022.04.05. [email protected]



오후 11시30분이 넘어가자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기다리는 시민들이 늘어났다.

일산에 사는 40대 홍씨는 "홍대 근처에서 식사 후 집에 가려 택시를 불렀는데 콜택시는 한 번에 안 잡히더라. 택시 어플로 하니까 잡혀서 지금 8분 거리에서 기사님이 오고 계신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30대 최씨는 야근 후 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지만 10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배차받을 수 있었다.

최씨는 "보통 이 시간대에 퇴근하면 거리두기 제한 때문에 택시가 잘 잡혔는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나서는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잘 안 잡힌다"고 말했다. 

연희동으로 급히 이동해야 하는 대리기사 50대 김씨는 10분째 택시를 잡지 못해 도로 근처를 서성이기도 했다.

김씨는 "대리 콜을 받아서 빨리 가야 하는데 택시가 안 잡힌다. 이 시간대 택시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거리두기 완화 추세에 맞춰 오는 18일부터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운행을 확대한다. 기존 9개 노선, 72대에서 14개 노선, 100대 규모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올빼미버스는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운행하며 이용요금은 2150원이다. 노선 간 1시간 내 무료 환승도 그대로 적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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