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단체장 10여곳, 민주·무소속 '진검승부' 주목
공천배제 현역·현역 무소속 vs 민주당 후보 대결 `격전지' 형성
무소속 연대 가능성…돌풍이냐, 찻잔속 태풍이냐
【안산=뉴시스】이정선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경기 안산 용인대석사한국태권도장에 마련된 와동 제8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용인대석사한국태권도 이규상 관장은 해당 지역에 인근 투표소가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을 보고 8년간 태권도장을 투표소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2017.05.0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 공천 잡음이 잇따르면서 낙마한 현직 기초단체장 등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대거 출마, 민주당-무소속 후보간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인 이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연대를 통해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6·1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결과 광주·전남지역에서 예상대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격전지가 10여곳 형성됐다.
광주서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김이강 후보와 무소속 서대석 청장간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음주운전 전력과 변호사 위반 등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서 청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재선에 나서면서 서구청장 선거가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전통적으로 무소속 단체장이 다수 배출된 전남지역의 무소속 후보 도전도 거세다.
민주당 장성군수 공천에서 배제된 유두석 장성군수는 무소속으로 징검다리 4선 도전에 나섬에 따라 민주당 김한종 후보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나주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 윤병태 후보와 경선 기회조차 갖지 못한 무소속 강인규 시장이 맞장을 뜬다. 민주당 경선에 배제된 김병주 후보도 무소속으로 나서 양강 구도에 변수가 될지 관심이다.
무안군수 선거는 민주당 최옥수 후보와 공천에서 배제된 김산 현 군수의 무소속 출마로 승리를 예측할 수 없다.
목포시장 선거도 우여곡절끝에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쥔 김종식 시장과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홍률 후보이 재격돌한다. 지난 4년전 선거에서는 근소한 표차로 김 후보가 당시 민주평화당의 박 후보를 눌렀다.
무소속으로, 현역 단체장이 버티고 있는 장흥군수와 고흥군수 선거도 민주당 후보와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장흥군수 선거는 무소속 정종순 군수와 민주당 김성 후보가 8년만에 재격돌한다. 지난 2014년지방선거에서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 후보가 당선됐었다.
고흥군수도 민주당 공천자로 공영민 전 제주발전연구원장과 무소속 송귀근 군수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지난 4년전 선거에서 민주평화당 후보로 출마한 송 후보는 민주당 공 후보를 눌렀다.
광양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재무 후보와 국민의당 국회의원 출신 무소속 정인화 후보간 한판 승부의 승자에 관심이 쏠린다.
순천시장 선거에서는 도의원 출신 민주당 오하근 후보와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노관규 전 시장간 대결이 볼만한다.
영광군수선거도 민주당 김준성 군수와 무소속 강종만 전 군수의 대결이 펼쳐진다.
광주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가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후보간 대결구도였다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민주당과 무소속간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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