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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붐비는 지방선거네요"...투표소 열기 후끈

등록 2022.06.01 11: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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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기준 전국 투표율 12% 기록

"패거리끼리 뭉치고 비난하는 정치 그만"

"국민을 보면서 협치하는 정치 기대한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제2 투표소(전주남중학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2.06.01.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제2 투표소(전주남중학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2.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가 1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투표소를 향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마포구 신수동 제4투표소인 신석초등학교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찾아왔다.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부터 투표사무원으로 일했다는 정모씨는 "이번이 역대 가장 많이 붐비는 지방선거다. 오전 6시에는 30명 정도 줄 서 있었고, 이후로도 대기줄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대립을 멈추고 국민을 위해 협치하는 정치를 염원했다.

투표를 마치고 출근한다는 김난경(53)씨는 "서로를 비난하고 물어뜯기보다는 국민을 위해 협치했으면 좋겠다"며 "대선 때도 그랬지만 너무 싸우기만 해서 창피할 정도"라고 했다.

유모차를 끌고 투표소를 찾은 김모(38)씨는 "다음 세대를 위한 건설적인 고민과 토론은 없고 서로 비난할 틈만 보려고 한다"며 "선거 때마다 상대에 대한 혐오 조장과 포퓰리즘만 등장하는데, 이런 정치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목소리 내기 위해 투표장에 나왔다"고 했다.

동계스포츠 대표팀 감독으로 있다는 남성은 "최근 정부에서 스포츠계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 같아 응원하는 차원에서 투표장을 찾았다"며 "엘리트 체육인 육성에 있어 투자는 하지 않고 성과만 바라는 후진적 문화를 개선해 주는 정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구현(52)씨도 "오직 공정과 정의. 그것 말고는 다른 게 없다"며 "패거리끼리 뭉쳐서 서로 갈등만 하는 정치 말고 국민을 보는 정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제2투표소에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2.06.0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제2투표소에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2.06.01. [email protected]


비슷한 시간 용강동 제1·2투표소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기자가 투표소 입구에서 머물렀던 10분 동안 30명 넘는 시민이 투표소를 찾았다.

이곳 투표사무원은 "오전 6시부터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줄이 생겼었다"며 "꾸준히 투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투표를 마치고 집으로 간다는 차모(70)씨는 "서로 헐뜯고 싸우는 정치 그만두고 후세를 위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를 찾은 강모(86)씨도 "공명정대하고 정직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지방선거는 오전 11시 기준 전국 투표율 12%를 기록했다.

투표 시간은 일반 유권자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확진자의 본투표일 투표 가능 시간은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다. 투표를 위한 외출 허용시간은 오후 6시 20분부터다.

투표소에 오후 6시 30분 전에 도착하거나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종료되지 않았다면, 투표소 밖에 대기하다가 일반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를 마치고 퇴장한 이후 투표소에 들어가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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