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 진화에도 현장 소방력 유지…소방청장 "안심 일러"
소방청, 상황판단회의 개최…잔불 정리·재발화 대비
[서울=뉴시스] 이흥교 소방청장이 지난 5월3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현장지휘소를 방문해 산불 상황 현장 지휘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청은 3일 산림청의 주불 진화 선언에 따라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31일 오전 9시25분께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화했다.
산림청 추정 763ha를 태우고 나흘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에 기해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청은 산불 발생 당일 오전 11시28분께 '대응 2단계'와 '소방 동원령 1호'를, 산불 사흘째인 이달 2일 오전 9시30분께는 '소방 동원령 2호'를 발령하고 산불 확산 저지에 나섰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이때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일련의 조치를 '동원령'이라고 한다.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1호 5%·2호 10%·3호 20%)로 나뉘며, 현장 상황에 맞게 시·도별 가감이 가능하다.
이렇게 동원된 소방공무원은 2029명, 의용소방대원 1040명이다. 산불전문진화차와 고성능화학차 등 소방장비만도 514대에 이른다.
이들 중 타 시·도에서 동원된 소방 인력과 장비들은 적재돼 있는 소방용수를 모두 살수(예비주수) 한 뒤 원거리 지역 순으로 순차적으로 복귀한다. 재발화에 대비해 경남 지역 자체 소방력은 유지하며 잔불 정리에 나선 상태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완전 진화 시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현장에서 마지막 잔불까지 철저히 감시·정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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