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책임론' 제기했다가 개딸들에 "치매냐" 모욕 들은 홍영표
[서울=뉴시스]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홍영표 의원 사무실 앞 자칭 '2030 개딸 민주당 당원' 대자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6·1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이재명 책임론'을 꺼내든 친문재인계(친문계) 핵심 홍영표 의원이 7일 이재명 의원의 열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로부터 "치매냐"는 모욕을 들었다.
지난 6일 친이재명(친명계) 지지자들이 몰려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홍영표 의원 사무실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들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사진에는 홍 의원 사무실 앞에 그를 비난하는 대자보가 바닥부터 출입문까지 길게 붙어 있었다.
대자보에 실린 문구는 이 의원 지지자들의 인터넷 카페이자 이 의원도 가입해 있는 '재명이네 마을'에 전문이 소개됐다.
이 글에 따르면 홍 의원 사무실에 붙은 대자보에는 "우리 의원님 말하는 것 보고 있으니 치매가 아닌지 걱정되고 중증 애정결핍 증상이 심각한 것 같다"며 "우리 홍 의원님은 평생을 선거에 이겨도 바로 다음 선거에 이길 생각만 하고 너무 짠하고 불쌍하게 4선 해와서 선거 지고도 사랑, 지지, 응원 받는 걸 전혀 이해 못 하는 게 슬프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그래서 추하게 시기질투하고 그 나이 먹고도 누구 탓하기 바쁘고 얼마나 사랑과 관심 못 받고 4선 했음 저렇게 추하게 이 악물고 질투하지 싶어 애잔해다"며 "게다가 저번 지방선거 겨우 4년 전인데 그때 생각이 안나시나보다. 그때 저쪽당이 진짜 참패고 우리 이번에 선방인데 아쉽긴 해도 진짜 치매냐"면서 국립중앙치매센터 전화번호를 적어놓았다.
그러면서 대자보의 주체를 "어느 2030 개딸 민주당 당원"이라고 썼다.
이는 앞서 홍 의원이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우리가 패배했던 큰 원인 중의 하나로 이재명 의원이 계양으로 나서고 송영길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가 결정정이었다는 것을 저는 일반적 평가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 의원 측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우는 등 최근 지방선거 참패 원인으로 이 의원을 지목한 데 대한 앙갚음으로 풀이된다.
최근 민주당의 대선과 지방선거 패인으로 이 의원 열성 지지층의 팬덤정치가 지적되는 가운데 개딸들의 도를 넘는 모욕적 언동이 또 한번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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