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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관용차 도색 후 매입' 의혹…"익숙한 차라서 인수"

등록 2022.06.08 18:28:23수정 2022.06.08 18: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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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시절 정치자금으로 도색한 차량

의원 임기 만료 직후 개인용도로 매입

이중 보험처리 의혹엔 "회계담당자 실수"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30.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관용차로 이용하던 렌터카를 정치자금으로 도색한 뒤 개인 매입했다는 의혹에 "차가 필요한 상황에 운행이 익숙해진 차량이라 인수한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청문준비단)은 8일 설명자료를 내고 "후보자가 의정활동에 사용한 장기 렌터카는 잦은 사고로 외관이 좋지 않아 전체 도색이 필요했고, 계약 만료시점에 임대차 계약서 약관상 원상복구 의무에 따라 도색작업을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문준비단이 제시한 계약서 약관에 따르면, 렌터카 이용 고객은 계약 종료 시에 정상적인 마모를 제외한 최초 인도받은 상태(판금 도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양호한 상태)로 차량을 반환해야 한다.

그러면서 "이후 차량이 필요한 상황이 돼 의정활동 기간 이용해 차량 조작 및 운행이 익숙해진 해당 렌트 차량을 인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임기 만료 직후인 2020년 6월 업무용으로 쓰던 제네시스 G80을 '자가용 승용'으로 용도 변경했다.

해당 차량은 임기 만료 직전인 직전인 2020년 3월 정치자금 352만원을 들여 도색한 것으로, 매입을 염두에 두고 수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량 도색에 정치자금을 사용한 후 이중으로 보험처리를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에 2020년 4월 렌터카업체에 자기부담금을 두 번 납부한 내역을 신고했다.

이에 대해 청문준비단은 "당시 후보자의 회계 담당자가 2019년 10월, 11월 발생한 교통사고 2건에 따른 보험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고객부담금을 렌트 차량업체에 납부하지 않고 있다가 렌트 차량업체 담당자로부터 독촉 연락을 받은 후 2020년 4월13일에 납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보도에서 언급한 고객부담금 관련 사안은 사고 이후 파손에 대한 수리를 한 건으로, 차량 도색과는 상관이 없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도색한 차량이 김 후보자의 관용차가 아닌 배우자의 그랜저TG 차량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선 "정비업체에 확인한 결과, 해당 날짜에 렌트 차량으로 사용한 제네시스 차량의 정비 사실이 있음을 재차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청문준비단은 전날 "관용차 도색 건은 사실로서 증빙서류가 있으며, 배우자 차량(그랜저) 수리는 별개의 건으로 사비 처리했다"는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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