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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한국GM, 임금·단체협상 착수…난항 예고

등록 2022.06.22 10: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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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한국GM, 임금·단체협상 착수…난항 예고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기아와 한국GM이 이번주 임금·단체협상에 나선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과 물가상승 등으로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사간 이견이 팽팽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에 돌입한다.

기아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6만20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으로 지급, 식당 이원화, 간식비 인상, 출·퇴근 리무진 버스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은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을 시작한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과 통상임금의 400% 성과급(1694만원 상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또 부평 1공장·2공장과 창원공장 등 공장별 발전 방안과 함께 후생복지·수당, 비정규직 노동자 관련 별도 요구안 등을 마련했다

사측,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부품난…노조 요구 회의적

한국GM의 임단협 테이블에는 부평 2공장 폐쇄 문제도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말 부평 2공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이에 노조는 공장 재개를 위해선 전기차 생산 관련 투자와 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로베르토 렘펠 신임 한국GM 사장은 지난 16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열린 제77차 노조 확대간부 합동회의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에 대해 "현재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으며 투자가 진행 중인 신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부평 2공장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했고 연내 부평 2공장 인력 1200여명을 부평1공장, 창원공장 등에 보내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지난달 10일부터 임단협을 시작했다. 현대차 노조는 10차례 교섭에서 요구 사항을 전달했고 사측과 이견만 확인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21일부터 임단협 2라운드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의 요구안은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신규인원 충원 및 정년연장을 통한 고용안정,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미래차 공장 국내 신설 등이다. 아울러 2013년 이후 입사자에 대한 이중임금제 폐지와 호봉제 개선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팽팽한 긴장 상태인 가운데, 이달 두차례 노조와 회사측간 폭행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폭행 사건이 임단협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미지수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조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기본급 9만7472원 인상, 일시금 500만원, 정기 상여 비율을 현행 기본급의 500%에서 600%로 인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 임단협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업계는 이미 원자재 가격 상승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 장기화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자칫 파업까지 갈 경우, 차량 가격 상승에 고객 이탈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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