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민 89% 휴전 위한 영토 양보 반대" WSJ 여론조사
'연내 러군 몰아내' 답변 66% 등
전쟁 결과 낙관하는 분위기 작용
[보로디안카=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보로디안카 어린이들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주변 광장에서 춤추고 있다. 2022.06.2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 국민의 89%가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해 휴전협정을 체결하는데 반대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가 NORC에 의뢰해 우크라이나 기관과 공동 실시한 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78%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러시아 침공 대응을 지지하며 7%만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쟁에 대해 러시아 국민들이 반발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두 나라 지도자들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양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을 받지 않는다고 WSJ는 평가했다.
여론조사는 우크라이나 국내 우크라이나군 점령지 거주 주민과 해외 피난 우크라이나 국민 가운데 우크라이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 1005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러시아 점령 크름반도와 돈바스 반군 장악지역 주민들은 조사에서 배제됐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81%는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지원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양보하는 것도 반대했다.
WSJ는 영토 양보에 반대하는 여론이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승리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한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예상되는 전쟁 결과를 묻는 항목에 66%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올해 안에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에서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예상에 반대하는 의견은 10%에 불과했다. 53%는 크름반도 등 러시아가 과거에 점령한 곳에서도 몰아낼 수 있을 것으로 답했으며 20%는 전쟁이 장기화 교착상태에 빠질 것으로, 6%만이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한 채 휴전합의로 전쟁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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