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아베 전총리 유족에게 '애도' 서한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하원 연방 대표들과 만나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본격 작전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라면서 확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2022.07.08.
고인을 "뛰어난 정치인"이라고 부른 푸틴 대통령은 고인의 모친과 미망인에게 "아들과 남편을 잃은 데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과 러시아 관계는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러시아에 대해 미국 조 바이든 정부만큼이나 경제 제재와 비난에 적극적이어서 아주 좋지 않은 상태다. 푸틴이 일주일 전 일방 통고한 사할린2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의 국제컨소시엄 재산권 보류 조치로 일본이 큰 피해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푸틴과 아베 전총리 정권 시절과의 관계는 우크라 침공 이전의 기시다 총리 초기 때보다 더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아베가 추종하다시피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을 '공경'했던 만큼 아베가 자신의 정권 말기인 2017년~2020년에 푸틴의 러시아를 대놓고 공박할 수는 없었다.
또 트럼프가 등장하기 전 아베의 초창기 2012년~2016년 시절에 푸틴은 일본과의 최대 현안인 남쿠릴 4개섬('북방영토') 문제에 전에 없이 융통성있는 협상 자세를 보여 일본을 흥분시키기까지 했다. 따지고 보면 푸틴은 영토 및 종전평화협정 문제에서 일본을 '가지고 논' 혐의를 받지만 아무튼 푸틴과 아베는 크게 척을 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푸틴의 조전은 단순한 외교적 립서비스일 수 있지만 현재 워낙 일본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안 좋아 눈에 띄는 것이다. 푸틴은 앞서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축하 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대놓고 선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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