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두 차례 더 비 온다…비 그친 뒤 폭염
20~21일 남부 중심 최대 80㎜ 강수
23~24일 비교적 많은 양의 비 예상
26일까지 전국 곳곳에 국지성 소나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비를 피하고 있다. 2022.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임하은 기자 =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20일 밤부터 이틀간 전국 곳곳에 비가 올 전망이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80㎜의 비가 쏟아진다.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비는 주말에 한 차례 더 비를 뿌린 뒤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쪽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남북의 온도경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주기적으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충청권남부와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겠다. 남해안에는 최대 80㎜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강원도 등 중부지방은 5㎜ 안팎의 비교적 적은 양의 강수량을 기록하겠다.
주말인 23일과 24일에도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저기압 강도가 강해 비교적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 서쪽과 남해안은 23일 밤부터, 강원영동은 24일 오후부터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26일까지 전국 곳곳에 예보되지 않은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또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은 햇볕에 의한 지표면 가열현상으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도 이상 높은 기온을 보이는 지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 예보분석관은 "지표면이 뜨거워지고 대기 중상층이 찬 공기, 상하층 대기 불안정이 극심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저기압이 통과하는 강수기간이 아니어도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수요일인 27일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예측하고 있는 상태가 유지될 경우, 장마 종료가 될 수 있으나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다.
우 예보분석관은 "열대요란이 늦게 발달하거나 이동경로가 남쪽을 향할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이 지금 예측처럼 북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 정도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장마 종료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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