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휘준 교수, '50년 한국 미술사'
'나의 한국 미술사 연구', '한국의 미술문화와 전시' 출간
[서울=뉴시스] '나의 한국 미술사 연구', '한국의 미술문화와 전시'. (사진=사회평론아카데미 제공) 2022.07.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의 한국 미술사 연구'(사회평론아카데미)에는 그가 반세기 가까이 학계에 있으면서 이룬 성과를 쓴 글이 담겼다.
안 교수는 한국 미술사학계의 1세대 학자이자 한국 회화사 연구의 최고 권위자다. 서울대 고교인류학과 1기생으로 입학한 그는 군복무 후 복학해 고고학이나 인류학을 전공할지를 생각했다.
김재원(1909~1990) 초대 국립박물관장은 그를 설득해 미술사로 전공을 바꾸게 하고 미국 유학까지 주선했다. 김원용(1922~1993) 교수도 그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두 은사 덕분에 그는 미개척 분야였던 한국회화사 연구에 발을 디디게 된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미술사 연구를 위해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했다. 그곳에서 체계적인 미술사 방법론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미술사적 지식을 쌓았다. 귀국 후 지금까지 한국 미술사의 학문적 체계를 세우고 정립해왔다.
안휘준 교수의 '한국회화사'와 김원용 선생과 공동 집필한 '한국미술의 역사'는 한국 미술사 공부의 대표 필독서로 꼽힌다. 안 교수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한정희 홍익대 명예교수, 홍선표 이화여대 교수, 이태호 명지대 교수, 최성은 덕성여대 명예교수 등 많은 제자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미술사학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뉴시스 DB) 2022.07.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 교수는 책에서 "나의 연구·저술·교육·사회봉사에서 혹시 이루거나 기여한 바가 있다면 모두 두 은사의 공으로 돌려야 한다"며 "두 분들에 의해 만들어진 미술사가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가 해온 다양한 일의 성과들이 연대별로 나와있다. 그간 펴낸 책들의 서문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이는 한국 미술사와 회화사의 연구와 저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 교수는 공들여 쓴 학술단문들 중 미술문화·전시와 연관된 글들만 모아 책 '한국의 미술문화와 전시'(사회평론아카데미)에 실었다.
'한국미의 근원: 청출어람의 신경지'와 '한국 고미술의 재인식'을 비롯한 미술 관련 단문과 문화재·박물관·문화인들에 관한 글을 묶었다. 국공립박물관과 사립미술관·화랑들이 개최한 고미술전들을 비롯해 단체·개인들이 연 현대회화전에 이르기까지 전시에 관해 쓴 40여편의 글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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