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미 금리 2년5개월만 역전(종합)
물가 상승에 초강수
[워싱턴DC=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연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다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FOMC에서 12명의 금리결정위원회 위원의 만장일치로 인상이 결정됐다.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 수준으로 인상됐다.
특히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의 금리가 역전됐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2.25%)보다 상단 기준으로 0.25%포인트 높아지게 됐다.
한미 금리 역전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증시와 채권 시장 등에서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게 됐다.
연준은 지난 6월에도 0.75% 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 간 일자리 증가율은 견조했으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월의 성명과 유사한 표현을 사용했다.
인플레이션은 "높아졌다(elevated)"고 표현했다. 금리 인상은 공급망 문제,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 등 "가격 상승 압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달 1994년 이후 처음으로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3월 ‘제로(0)’ 금리에서 벗어난 이후 FOMC에서 4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해 초강수를 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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