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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장관 "체코·폴란드, 韓원전에 호의적…상당히 유리한 위치"

등록 2022.08.26 15: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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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장 1단계 동굴처분시설 방문

"체코, 폴란드 우리 원자로 노형 수출에 최선 다할 것"

"이달 내에 고준위방폐물관리특별법 국회 제출할 것"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2.08.0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2.08.04. [email protected]

[경주=뉴시스] 김성진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체코, 폴란드는 우리 원전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라며 "낙관할 수 없지만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1단계 동굴처분시설 현장 점검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가까운 시기에 수주 가능성이 있는 나라는 체코, 폴란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체코, 폴란드(원전 수주)는 프랑스나 미국 등 경쟁국이 있지만 우리 (원자로) 노형을 수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경쟁 회사들과 협력해서 동시에 진입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대 국가 사업이라 여러 가지 협상 과제들이 많이 남았지만, 우리 원전이 기술적으로 우수하고 경제성이 높고 안전하기 때문에 발주 희망국들이 알고 있다"며 "우리 원전이 선택되는 데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이집트 카이로에서 3조원 규모의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이다.

엘다바 프로젝트는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의 자회사인 JSC ASE가 수주한 원전 건설 사업이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300㎞ 떨어진 엘다바 지역에 2030년까지 총 사업비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들여 1200㎿(메가와트)급 러시아형 가압수형원자로(VVER)-1200 원전 4기를 건설한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으로 내년 8월부터 2029년까지 기자재 공급과 터빈 건물 시공 등 총 사업비 3조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산업부는 이번 수주에 힘입어 정부의 원전 수출 컨트롤타워인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체코와 폴란드 등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들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장관은 고준위 방폐물 관리와 관련해선 "올해부터가 처분하는 '원년'이 되겠다"며 "이달 국회에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을 발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별법은 총리실 내 전담 조직을 만들고, 처분장 위치 선정이나 절차, 주민 협의 절차, 주변지역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다 담게 된다"며 "법에 따라서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절차를 걸쳐서 고준위 방폐장을 건설하게 된다"고 했다.

또 "110가지 이상 기술을 선정해서 연구개발(R&D) 자금을 올해부터 투입하기 시작해서 적당한 시기에 기술 확보하겠다"며 "제도적 인프라를 갖추고 기술을 갖추면 정해진 일정 내에 고준위 방폐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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