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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다이어리' 복구했다더니…'판도라의 상자' 안열려

등록 2022.09.01 17:57:20수정 2022.09.01 18: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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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사진첩 이어 다이어리 게시글 11억 건 복원 발표

앱 서비스 접속 불안정…"트래픽 몰려 서버증설 대응"

과거 싸이월드 행적 감추거나 추억 소환 접속 잇달아

'싸이월드 다이어리' 복구했다더니…'판도라의 상자' 안열려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난...ㄱㅏ끔... 눈물을 흘린ㄷ ㅏ....'

오타가 아니다. 이는 가수 채연이 과거 '싸이월드'에 눈물 셀카와 함께 적은 글이다. 채연은 싸이월드 감성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이처럼 연예인들이 남긴 싸이월드 사진과 다이어리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송이나 커뮤니티에서 재조명 받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 미성년자 시절 음주·흡연을 즐기던 사진이 퍼지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20년 1월부터 싸이월드의 부활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싸이월드제트 측이 싸이월드 사진첩에 이어 1일부터 다이어리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과거 싸이월드 이용자들이 다이어리에 게재했던 약 11억 건의 게시글도 모두 복원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4월 170억 장의 사진을 복원해 업로드한 바 있다. 현재는 싸이월드 부활 프로젝트 마지막 단계인 1억 6000만 개의 동영상 업로드를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동영상 연동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동영상 복원까지 완료되면 싸이월드 3200만 회원의 추억이 앱 안에서 되살아난다.

이를 두고 기존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린다. 과거 자신의 일상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을 우려하는 이용자가 있는 반면, 추억 여행을 기대하는 이용자들이 상존한다.

지난 싸이월드 재오픈 시점에 접속해 미니홈피를 비공개로 전환했던 한 이용자는 "과거 친구들과 나눴던 글이나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고 추억을 회상하는 것은 좋지만, 어린 시절의 감성을 10년이 흐른 시점에 다시 공개되는 것이 낯 뜨거웠다"고 전했다.

반면 싸이월드의 부활을 응원하는 한 이용자는 "10년 전 추억을 모바일 앱으로 다시 살려주셔서 감사하다"며 "과거 휴대폰 분실로 인해 기기에 저장돼 있던 사진들이 지워져서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번 싸이월드의 부활이 더 반갑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싸이월드 서비스 접속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다이어리 게시글을 모두 복원했다고 밝혔지만,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복원 완료된 11억개의 다이어리가 오늘부터 업로드된다. 폭발적인 트래픽이 몰리다 보니, 앱 접속에 부하가 발생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서버 증설 등 실시간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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