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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내일 다시 '초강력'…"해안에 최대 10m 물결"(종합)

등록 2022.09.04 13:11:20수정 2022.09.04 13: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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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및 남해안에 오늘 밤부터 빗방울

5일 오전 '초강력' 발달→오후 '매우 강'

중부지방도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소식

전국 강수량 100~300㎜, 제주도 400㎜

"이번 태풍 매우 강해" 철저한 대비 당부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인근 앞바다에 집채만 한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09.04.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인근 앞바다에 집채만 한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매우 강' 단계를 유지하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힌남노는 내일 오전 '초강력'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관측되는데, 기상청은 4일 밤부터 한반도에 본격적인 강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광현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기상청 수시 브리핑을 통해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이 오키나와 남쪽에서 머무르는 동안 일부 와해되면서 약해진 것으로 보였지만, 여전히 대단히 강력한 '매우 강'의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부터 중부지방은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겠다"며 "태풍의 영향이 제일 강해지는 시점은 이 비구름대와 본격적으로 충돌이 일어나는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다"라고 설명했다.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h㎩, 강풍반경은 430㎞이다.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47m로 '매우 강' 단계다.

힌남노는 한 차례 더 강해졌다가 다시 약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예보에서 힌남노가 오는 5일 오전 9시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에 도달할 무렵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4m로 '초강력'의 강도로 발달하겠다고 예보했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풍속을 기준으로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분류된다.

이후 힌남노는 오는 5일 오후 9시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부근 해상에 도달하면서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초속 47m의 강도 '매우 강'으로 다시 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 오전에 남해안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지 않고 남해안 근처를 지나갈 가능성도 남아있다.

태풍이 6일 오전께 남해안에 도착할 경우 폭풍해일 경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때 해안가 저지대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 예보분석관은 "태풍 중심의 낮은 기압으로 수면이 상승한 상황에서, 5일 오후부터 6일 사이 조위가 높은 상황이 겹치면 해안가 저지대는 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면서 "최대 10m 이상의 집채만한 물결이 일 수 있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4일 오전 10시 현재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5일과 6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4일 오전 10시 현재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5일과 6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중부지방과 태풍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 및 남해안의 예상 강수량은 오는 6일까지 전국 100~300㎜로 예상된다.

시기별로 보면 이날 수도권 및 제주도에는 시간당 20~30㎜, 오는 5일에는 수도권, 강원영서중북부, 충남북부 50~100㎜, 오는 6일에는 전국에 50~100㎜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밤부터는 제주도와 전남남해안, 경남권해안, 울릉도, 독도에 초속 40~60m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경북동해안과 강원영동, 전남서해안에도 초속 30~40m의 바람이 불겠다.

이 예보분석관은 "이번 태풍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태풍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슬픔이 있었다. 철저히 대비하고,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풍은 한반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한 뒤 오는 7일까지도 독도와 울릉도에 강풍 등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예보분석관은 "힌남노는 대단히 강력해서 북상 과정에서 열을 받아 성장하면서 우리나라를 지난 뒤에도 강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03년 태풍 매미는 중심기압 최저치 951.5h㎩(헥토파스칼)을 기록하며 사망 119명, 실종 12명, 이재민 6만1844명, 재산 4조2225억원의 피해를 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빨아당기는 힘이 커 위력이 강한데, 힌남노는 오는 5일 오전 3시 920h㎩의 중심기압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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