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5일 밤부터 충북 영향 예상…피해 예방 총력(종합)
도내 11개 시·군 태풍주의보 발효…충북도 등 비상 대응체계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2022.09.05.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밤부터 충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충북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는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해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하며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발생한 힌남노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진 중이다.
강도는 '매우 강'이며 중심 기압은 940hPa이다. 최대풍속 47㎧, 강풍반경은 430㎞에 이른다. 6일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약 50㎞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힌남노 북상으로 충북은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제천시 금성면의 도로사면 400㎡가 붕괴됐다.
도로 위에 낙석과 토사가 쏟아져 긴급 조치 중이다. 기와 날림과 수목 전도 등의 피해도 났으나 복구를 완료했다.
비바람이 강해지며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하늘 길이 막혔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항공기 60편이 결항됐다.
충북은 도내 11개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5일 9시부터 6일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5일 오후 1시30분께 충북 제천시 금성면의 한 농어촌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제천시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2022.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내 예상 강수량은 100~250㎜이다.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 풍속은 20~30㎧가 예상된다.
이에 충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호우와 강풍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위험지역 출입 통제 등 대책도 추진했다.
둔치 주차장 24곳과 하상도로 8곳, 세월교 2곳, 일반도로 1곳 등 35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소백산과 월악산, 속리산 3개 국립공원 67개 탐방로와 영동 지역 탐방로 3곳의 출입이 금지된다. 옥천·진천·단양 관광지 3곳과 휴양림·수목원 4곳은 임시로 문을 닫았다.
도내 초·중·고교 9곳은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는 6일 휴업한다. 초등학교 5곳과 중·고 4곳이다. 136개교(초 91곳, 중·고 45곳)는 원격 수업을 한다.
나머지 초·중·고 190여 곳은 단축 수업을 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다. 도내 특수학교 10곳 중 1곳은 휴업, 1곳은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8곳은 정상 등교한다.
이번 주 제주도, 경주, 서울 등으로 수학여행, 체험학습, 수련 활동을 떠나려던 초·중·고 20곳(중복 학교 3곳 포함) 중 14개교(초6, 중3, 고5)가 계획을 취소했다. 5개교(초3, 중2)는 연기했다.
앞서 도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분야별로 점검과 정비를 추진했다. 재해 우려지역 3311곳을 점검하고, 도심지 침수취약 도로 배수구를 살펴보고 정비했다.
산사태 취약지역 정비, 배수펌프장 47곳 가동 상태 확인, 옥외광고물 안전점검 등도 실시했다.
도는 태풍으로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임시주거시설 826곳, 재해구호물품 2946개를 확보했다.
충북경찰청은 전 경찰력을 동원한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했다. 24시간 재난상황실을 운영해 교통·지역 경찰 및 유관기관 등과 협조하며 대응에 나선다.
3개 기동대 210여명은 불시 상황에 대비해 비상 대기한다. 재난 사고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기동대 경력을 바로 투입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상 상황에 따른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명피해 우려지역 513곳, 침수우려 취약도로 33곳 등에 대한 사전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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