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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업계, 지역 농가와 상생 협력…'맛있는 동행' 눈길

등록 2022.09.29 07: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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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 목적으로 상생 협력 강화

국내산 감자사용 오리온, 밀 소비 촉진 행보 파리바게뜨

식품 업계, 지역 농가와 상생 협력…'맛있는 동행' 눈길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 업계가 지역 농가와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식품 기업들은 가파른 물가 상승 및 판로 축소,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단순 기부가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계약 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하거나 특산물을 활용한 이색 신제품을 출시하며 우리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29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계약 재배로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한다. 오리온의 대표 감자 스낵인 포카칩과 스윙칩은 6월부터 12월까지 전남 보성, 충남 당진, 강원 양구 등에서 수확한 국내산 감자를 사용한다.

수확 즉시 오리온 청주공장과 오리온 감자 저장소로 이동해 제철 감자의 맛과 영양을 담고 있다. 오리온은 현재 전국 390여개 우수 농가와 계약을 맺고 1만8000여t의 국내산 감자를 구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제주 로컬 맛집 '금악똣똣라면'과 협업한 '제주똣똣라면'을 선보였다. 제주똣똣라면은 얼큰하고 진한 진라면에 금악똣똣라면의 레시피를 더한 제품이다. 마늘, 돼지고기, 대파 등 제주산을 사용하며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했다.

국산 다시마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전남 완도군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오뚜기는 2020년 완도산 청정 다시마 2개를 넣어 깊은 감칠맛을 살린 한정판 오동통면을 선보인 이후 해당 제품을 정식 출시했다.

SPC그룹은 2012년부터 영천 미니사과, 의성 마늘, 강진 파프리카, 무안 양파, 풍기 인삼 등 지역 농가와 협약을 체결하고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적극 선보이는 행복 상생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국산 밀로 만든 ▲건강한 곡물식빵 ▲통밀 브레드 ▲콘소보루크림빵 ▲단팥빵 플러스 등 '우리밀 베이커리' 4종을 선보이며 상생 행보를 이어갔다.

프랜차이즈 업체도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농가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부터 고품질 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는 창녕 갈릭 버거를 출시했고 올해는 보성 녹돈 버거도 선보였다.

피자알볼로는 2015년 ‘진도 검정쌀 생산유통 영농법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진도산 친환경 흑미를 활용한 '흑미 도우'를 만들고 있다. 흑미 도우에 사용하는 흑미는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원료다. 

피자알볼로는 전북 임실에서 생산하는 임실 치즈와 강원 영월 고추를 사용한 핫소스 등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사용하며 국내 농가와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이 안전성이 보증된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며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지역 농가와 상생도 이어가는 일석이조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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