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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1차투표 개시…현 대통령의 패배시 승복 최대문제

등록 2022.10.02 19: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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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보우소나루 대통령, 질 경우 승복 안 할 가능성

룰라 전대통령, 여론조사보다 5%p 더 득표하면 당선

전자투표기 사용으로 내일 아침 안에 결과 확실

[AP/뉴시스] 브라질 대선1차 투표 하루전인 1일 룰라 전대통령이 상파울루에서 픽업트럭 유세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브라질 대선1차 투표 하루전인 1일 룰라 전대통령이 상파울루에서 픽업트럭 유세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브라질 대통령선거 1차투표가 2일 아침 개시돼 오후5시(한국시간 3일 새벽5시) 마감된다.

전자투표기가 사용돼 출구발표에 이어 몇 시간 안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67)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디 시우바 전대통령(76)이 10월30일 다시 결선투표에서 붙을지 아니면 두 후보 중 한 명이 50% 이상 득표로 그대로 당선될지 알 수 있다.

그러나 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차에서 룰라 전대통령에게 50% 이상의 득표를 허용한 개표 결과가 나왔을 때 이를 인정하고 대통령직을 물려줄 것인지 확실하지 않아 브라질은 물론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강경 우익 보우소나루는 선관위가 조작 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증거없이 주장하고 있고 오직 '깨끗하고 투명한' 투표일 때만 결과를 승복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때도 그 기준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아 미국의 트럼프처럼 보우소나루는 자신이 승리할 때만 결과를 승복하고 진 경우에는 트럼프처럼 '승리를 도둑질 당했다'며 극우 추종자들에게 정부 기관 공격을 선동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는 3분의 1 정도 지지를 받고 있고 룰라 디 시우바는 45% 정도이다. 룰라 전대통령이 1차서 50%를 넘어서면 그나마 보우소나루의 승복 가능성이 약간 높아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여론 지지도 대로 득표율이 나와 당선 확정자가 없으면 결선투표 10월30일까지 브라질은 불안하고 위험한 선거 정국이 계속되고 결선 결과에 대한 승복도 계속 불확실하게 남아있게 된다. 올 들어 40명이 넘는 지방 정치인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양 대통령 후보는 방타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AP/뉴시스] 1일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 1일 상파울루 유세 주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1일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 1일 상파울루 유세 주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용접공 출신의 룰라 디 시우바는 좌파 정당과 좌파 기조로 대통령에 당선돼 2003년~2010년 재임했으나 2018년 부패 혐의 실형으로 당시 대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2019년 11월 대법원이 무죄 석방했다.

육군 대위 출신의 극우 선동가인 보우소나루는 정계 주변에 머물다가 보수 우세의 상하원과 대법원이 룰라 후임의 지우마 대통령을 탄핵하고 룰라의 출마 불가능 속에 2018년 당선되었다. 미국 트럼프 당선 1년 반 뒤로 이후 두 지도자는 코로나19 창궐에 대한 무책임한 방치 등 비슷한 행보를 했다.

인구 2억1500만 명의 브라질은 1985년까지 21년 동안 군부 독재 아래 있었으며 보우소나루는 이전 선거 당선 전부터 군부의 쿠테타와 재집권을 브라질의 희망이라고 말해왔다. 이번 대선서 자신이 패하면 군부가 들고일어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룰라 전대통령은 좌파 성향을 희석시켜 라이벌이었던 중도주의자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

하원513명과 상원의 3분의 1인 81명 및 주지사도 함께 뽑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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