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우디와 석유 공동 프로젝트에 관심"
러 부총리가 밝혀…사우디 원전 건설 입찰도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지난 6월16일(현지시간) 사진으로,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한 연설하고 있다. 2022.10.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 등 부분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타스통신, 스푸트니크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샤르크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와 러시아 기업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모두의 석유 화학 부분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원전 건설 입찰 참여를 위해 "곧 필요한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연합체인 오펙플러스(OPEC+)는 대규모 감산을 결정했다.
미국은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백악관의 카린 장-피에르 "오펙플러스가 오늘의 발표로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라고 밝혔다. 미국 입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결정은 오랜 동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억제 노력을 공격한 배신 행위로 수용되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는 감산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사우디에 무기 판매를 1년 간 동결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내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결정이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경제적 이유에서 내려진 것이며 사우디 단독이 아닌 OPEC+의 모든 회원국들이 합의로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에너지 부분 협력 강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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