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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알레그리아'로 온 태양의 서커스 "기쁨의 세상으로 오세요"

등록 2022.10.20 17: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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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리아' 업그레이드 국내 첫 선...잠실운동장 빅탑서 개막

마이클 스미스 감독 "다시 창작 상상...모든 게 새로운 작품"

김용관 대표 "흥분되는 공연...12m 컨테이너 88개 들어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 플라잉 트라페즈 아티스트들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뉴 알레그리아'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1994년 초연된 '알레그리아'는 19년 투어 기간 동안 전세계 1,4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태양의서커스의 클래식 작품 중 하나이며, 뉴 알레그리아 2019년 창립 25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공연이다. 알레그리아(alegria)는 스페인어로 기쁨, 환희, 희망을 뜻한다. 2022.10.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 플라잉 트라페즈 아티스트들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뉴 알레그리아'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1994년 초연된 '알레그리아'는 19년 투어 기간 동안 전세계 1,4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태양의서커스의 클래식 작품 중 하나이며, 뉴 알레그리아 2019년 창립 25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공연이다. 알레그리아(alegria)는 스페인어로 기쁨, 환희, 희망을 뜻한다. 2022.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양 끝에 불이 붙은 막대를 빠르게 돌리고, 하늘 높이 던졌다가 아찔하게 받아낸다. 무대 위 10m 정도엔 네 개의 공중그네가 흔들거린다. 한쪽엔 무릎을 그네에 걸쳐 몸을 지탱하고 있는 두 명의 힘센 캐처가 있다. 반대편에선 하얀 옷의 엔젤들이 하늘 높이 날아올라 그네를 갈아타고 회전하며 공중 곡예를 펼친다.

세계적인 아트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가 20일 막을 올린다. '태양의 서커스'를 상징하는 작품인 '알레그리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1994년 초연된 이 작품의 25주년인 2019년에 무대 연출, 곡예, 의상, 분장, 세트, 조명 등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휴스턴에서 개막해 9개월여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공연했다. 국내에선 처음 선보인다.

마이클 스미스 예술감독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뉴 알레그리아'는 모든 걸 다시 창작하고, 상상했다. 모든 게 새로운 작품"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 아티스트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뉴 알레그리아'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10.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 아티스트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뉴 알레그리아'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10.20. [email protected]

"1994년 초연과 많은 게 달라졌어요. 기존 작품의 좋은 점은 유지하되, 세상의 변화처럼 기술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발전했죠. '알레그리아'가 큰 성공을 거두는데 효자 노릇을 한 게 좋은 음악이에요. 작곡가가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함을 갖고 있죠. 새로운 장면과 함께 음악도 추가됐어요."

'알레그리아'는 스페인어로 '기쁨', '환희', '희망'을 뜻한다. 최근 세상을 떠난 초연 제작자 프랑코 드라고네가 어린 시절 스페인의 한 시골마을에 살 때 주민들이 삶에 지쳐 힘들 때 외쳤던 '알레그리아!' 말에서 착안해 탄생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 아티스트들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뉴 알레그리아'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10.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 아티스트들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뉴 알레그리아'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10.20. [email protected]

"'알레그리아'는 기쁨으로 가득한 세상이라는 주제를 빼놓을 수 없어요. '뉴 알레그리아'도 드라고네가 중요시했던 의도를 영감으로 삼고, 기쁨이라는 단어에 충실했죠. 어둠이나 슬픔이 없는, 기쁨으로 가득한 세상에 관객들을 초대하고 싶었어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는 전 세계를 투어하는 '태양의 서커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미스는 "이제는 공연할 수 있다는데 매일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작품은 관객들에게 울림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팬데믹 이후 관객들을 만나며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사하려 노력했다. 2000명의 사람들이 감동하고 돌아가는 걸 보면서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게 우리만의 특권"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 마이클 스미스 예술감독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뉴 알레그리아' 프레스콜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0.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 마이클 스미스 예술감독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뉴 알레그리아' 프레스콜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0.20. [email protected]

아티스트들은 대를 이어온 서커스 집안이거나 어릴 적부터 묘기를 해온 이들이 상당수다. '플라잉 트라페즈' 퍼포먼스를 선보인 아메드 투니치아니는 "3대째 서커스를 하고 있다. 다섯 형제인데, 형제들도 모두 하고 있다"며 "서커스는 나의 삶이자 열정이고 첫사랑이다. 어릴 적부터 계속 해올 수 있었던 건 관객 덕분이다. 관객이 제 힘의 연료"라고 밝혔다.

투니치아니의 아내이자 함께 공중곡예를 펼친 에스테파니 에반스도 "5대째 서커스에 몸담고 있다. 서커스는 '가족'이라는 단어로 말할 수 있다. 저와 남편이 호흡을 맞추고 있고, 우리 아이들도 함께할 수 있다. 투어를 같이 다니며 또 하나의 가족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 아티스트들과 연출진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뉴 알레그리아' 프레스콜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용관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마이클 스미스 예술감독, 팔라니코 솔로모나 페네사, 아메드 투니치아니, 에스테파니 에반스, 벤자민 토드가 참석했다. 2022.10.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 아티스트들과 연출진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뉴 알레그리아' 프레스콜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용관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마이클 스미스 예술감독, 팔라니코 솔로모나 페네사, 아메드 투니치아니, 에스테파니 에반스, 벤자민 토드가 참석했다. 2022.10.20. [email protected]

팔라니코 솔로모나 페네사는 남태평양 사모아의 우폴루 섬 출신으로 10세 때부터 '파이어 나이프 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 합류했다. "꿈이 이뤄져 매 순간 감사하다. 큰 무대에서 열광적인 관객 수천명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했다.

2007년부터 15년간 '태양의 서커스'를 국내에 유치한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 작품만큼 흥분되는 공연은 없다. 그 어떤 대형 뮤지컬보다 큰 규모다. 12m 컨테이너 88개가 들어왔고, 설치작업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작품을 만들어낸 걸 보면 세계 최고의 창조적인 회사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처음엔 '태양의 서커스' 존재 자체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관중도 많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티켓이 팔려나갔다. 물론 한국에 올 때마다 성공한 건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메르스 때는 힘들었다. 2018년 '쿠자'는 큰 성공을 거뒀다. 2년의 팬데믹을 겪고 다시 만나게 됐는데 '희열(알레그리아)'이라는 뜻처럼 관객들에게 특별한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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