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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놀이에 핼러윈까지' 방역 경고등…"꼭 마스크 쓰길"

등록 2022.10.23 06:01:00수정 2022.10.23 06: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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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9주만에 1.0 초과

"밀접 시설에선 마스크 착용해야"

창경궁 춘당지.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경궁 춘당지.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할 낌새를 보이는 가운데 단풍놀이와 핼러윈 축제 등 이동과 접촉이 늘어나는 일정을 앞두고 있어 방역 상황에 경고등이 켜졌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16~20일 기간 확진자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를 기록했다. 이 수치가 1.0을 넘은 건 6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3주(8월14~20일) 이후 9주 만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전파시킨 사람의 수를 의미하는데, 이 수치가 1.0을 넘으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했다는 의미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신호다.

8월 이후 코로나19 유행은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10월 들어 개천절과 한글날이 포함된 3일 연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유행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2~3주 전 휴일이 많이 끼면서 검사 숫자가 더 줄었던 경향이 있다"며 "검사 숫자가 늘어나면서 확진자 숫자도 늘어나 차이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더이상 주중 공휴일이 없지만 계절과 시기적으로 이동·접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10월31일은 핼러윈 데이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축제·행사가 진행하는 날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에 '핼러윈 데이 대비 특별방역점검'을 실시해 서울 이태원과 홍대, 강남역, 인천, 경기 용인, 수원, 부산 등 인구 밀집 또는 밀집 예상 지역에 특별 점검에 나섰다.

아울러 산림청에 의하면 이번 주부터 11월 초까지 전국의 단풍이 순차적으로 절정에 이른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예년처럼 정부가 영업 정지 등의 강제적 단속에 나서지는 않는다.

대신 전국의 주요 관광지에 방역관리 요원 2500여명을 추가로 배치하고 KF 마스크, 손소독 도구 등이 담긴 관람객용 방역패키지 약 100만개를 배포한다.

인천공항과 7개 지방공항에는 검역 지원 인력을 확대하고 관광지 사업자와 종사자에게는 방역수칙 교육을 실시하며 관람객 대상 방역 안내 방송을 독려한다.

코로나19는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겨울철 대유행 위기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19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하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자료에서 심은하 숭실대학교 수학과 교수팀은 2주 후 신규 확진자 수가 5만4616명, 정일효 부산대학교 수학과 교수팀은 2만8268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부는 일상회복에 따라 축제 등에 참여하되, 방역적으로 위험한 장소에서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박 반장은 "상쾌한 날씨에 즐거운 관람을 하되, 사람이 밀접한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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