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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문자로 청장에 첫 연락…확인 못해 보고 40분 지연

등록 2022.11.04 12:00:00수정 2022.11.04 1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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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오후 11시32분 문자로 첫 청장 보고

상황담당관, 20분 뒤에 전화…통화 이뤄지지 않아

다음 날 오전 0시14분께 처음으로 상황보고 받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경찰 수장인 윤희근 경찰청장이 참사 발생 약 2시간 이후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높은 가운데, 경찰청은 이에 앞서 윤 청장에게 문자로 상황을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상황담당관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2분 윤 청장에게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인명 사상 사고가 발생했다는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윤 청장은 휴일을 맞아 오후 11시께 잠에 들었고, 문자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상황담당관은 20분이 더 지난 뒤에야 윤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 때도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두 번째 전화시도는 20여분이 지난 다음 날 오전 0시14분께야 이뤄졌고, 윤 청장은 그제서야 상황보고를 받았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었지만, 첫 보고 시도 시점부터 40여분이 지나서야 윤 청장에게 연락이 닿은 셈이다.

윤 청장은 5분 뒤인 지난달 30일 오전0시19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총력대응을 지시했는데, 이는 사고가 발생하고 2시간이 더 지난 후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일 소방당국의 보고를 통해 오후 11시1분에 사고를 보고받았다. 대통령이 상황을 보고받고 인근 응급 병상을 확보하라는 두 차례의 지시를 내릴 동안에도 경찰 장은 사태를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라 비판이 높다.

경찰청은 상황보고서 등을 확인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정식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112 녹취록 내용 및 경찰청장 보고시간 등 관련 사실을 수사와 감찰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숨김없이 공개하고 있다"며 "국민 의혹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킨 112신고 시스템 개선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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