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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이태원 참사' 국조 요구서 제출에 "참사, 정쟁화…이재명 방탄"(종합)

등록 2022.11.10 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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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주의 볼모로 李 살리기…국조로 사법처리 못 막아"

"민주, 법 집행에 협조하는 게 장래에 바람직"

"정권 흔들련 의도 뻔해…안전망 구축은 소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 도구로 삼는 것은 인륜에도 반하는 행태"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회주의 볼모로 한 이재명 살리기" "이재명 비리 의혹 물타기" "몰상식과 불의" "정치 공격 강박증" 등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공세 수위도 높였다.

전날 국회 의안과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거쳐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요구서를 처리한단 방침이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뭘 밝혀내겠다는 거냐"며 "국정조사는 의회주의를 볼모로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대장동 그 분을 지키는 게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가"라며 "기승전 방탄인가. 민주당이 원하는 게 뭔가. 윤석열 정부 퇴진인가. 윤석열 정부를 퇴진시켜 그 분에 대한 사법 처리를 없었던 일로 만드는 것, 이게 민주당의 목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도 "방탄 의원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속으로 이것이 사법 처리를 막을 수 없는 사안이라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정당한 법 집행에 협조하는 게 민주당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거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경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총에서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데 이런 방식이 되풀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또 정쟁에 힘을 다 빼앗기고 정작 안전망 구축에는 소홀히 할 것인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SBS라디오 방송에서 "지금은 문제의 수습이 중요하고 원인과 잘못을 정확히 가린 뒤 부족하면 언제든 국정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피할 생각이 없다. 선(先)수습, 선 수사를 지켜보고 부족하면 그때 국회에서 얼마든지 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요구서에는 참사의 배경으로 '대통령실 이전'과 '마약범죄 단속'때문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며 "사실상 방향을 정해둔채 국정조사를  정권 흔들기로 이용하려는 것이 뻔히 보이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기 전에 정진상 이재명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며 "국민의 죽음을 이용하고 국민을 속이는 이재명 방탄 국정조사 요구를 서둘러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상훈 의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희생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 공격 대상으로 얼룩지게 하지말라"며 "제발 정치 공격 강박증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악용해 '아니면 말고'식으로 가짜뉴스를 창조하면서 이재명 비리 의혹에 물타기를 하자는 것"이라며 "검수완박법을 날치기로 강행 처리해 경찰에 힘을 잔뜩 실어줄 땐 언제고 이제와서 경찰을 믿지 못하겠다며 부실 수사를 핑계로 국정조사를 하겠다니 정말 청개구리 같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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