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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 아세안+3회의 "연대" 강조…"尹, 미·중 사이 밸런스 외교"

등록 2022.11.12 18:13:34수정 2022.11.12 18: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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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우크라 정세 거론하며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 강조

리커창 "아세안과 한중일 협력은 국제적 산업 공급망 안정으로 이어져"

尹 "한중일 협력 조속히 활성화 기대"…에너지, 식량 부족 등도 언급

[프놈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윤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2022.11.12. yesphoto@newsis.com

[프놈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윤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2022.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과 한국, 일본, 중국 3국의 정상회의(ASEAN+3)가 12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가운데 한중일 정상은 아세안+3의 틀 심화 및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해 지역의 안정과 활성화로 이어가겠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아시아에서의 균형외교를 펼치고 있다"며 "아세안 정상들과의 회의 등을 위해 방문한 프놈펜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의 추진을 표명하는 한편 한중일 협력의 중요성을 호소했다"고 관심있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세안이 제창하는 '인도-태평양에 관한 아세안 아웃룩'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선박의 통항을 지원하는 관제사의 육성 등의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 정세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도 언급해 "법의 지배에 근거하는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아세안+3 하에서의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아세안과 한중일의 협력이 자국 경제뿐 아니라 국제적 산업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이 경제나 기술의 분야에서 중국의 분리(디커플링)를 진행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염두에 두고 동아시아의 단결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현재의 복잡한 국제정세 아래 식량과 에너지 문제가 과제에 부딪히고 있다"고 지적하고 "손을 잡고 임해 세계의 경제 부흥을 향해서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중일 협력이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고 아사히가 보도했다.

[프놈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2022.11.12. yesphoto@newsis.com

[프놈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2022.11.12. [email protected]

아세안과도 정치, 경제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12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의 서울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신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기후변화가 가져올 에너지와 식량 부족 문제 등을 언급했다.

아사히는 "윤(尹)정권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동맹국인 미국과의 공조를 중시하고 있다"며 "한편 미국과의 대립을 심화시키는 이웃나라 중국은 최대의 무역 상대국으로, 주력인 반도체의 주요 수출처이기도 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밸런스 외교'가 필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은 용납할 수 없다"고 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중국을 직접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남중국해 진출을 추진하는 중국에 대한 동남아 국가들의 우려에 호응하는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또 "한국판 인도태평양전략에서 지역 분쟁과 무력충돌을 막기 위해 역할과 기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며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을 유일한 경쟁 상대라고 평가하는 미 바이든 행정부가 2월에 공표한 전략으로 미국 우방국과 연계하면서 중국과 경쟁하는 자세를 취한 셈이다"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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