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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정상회담 종료…3시간 넘게 대화

등록 2022.11.14 22:12:28수정 2022.11.14 22: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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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진핑 3연임 축하로 말문 열어…"미·중, 경쟁관리·협력 책임"

시진핑 "현재 국면 양국 이익에 부합 안 해…관계 개선 추진해야"

[발리=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11.14.

[발리=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11.14.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시간이 넘는 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미·중 정상 간 대면 회담이다.

14일 오후 6시36분(현지시간 오후 5시36분)부터 열린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각각 주요 국내 정치 이벤트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시 주석은 지난 10월 당대회를 통해 3연임을 확정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중간선거를 치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당신은 (대통령 당선 이후) 나를 축하하며 친절을 보였고, 나도 당신을 축하한다"라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양국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차이를 관리할 수 있고, 경쟁이 충돌과 가까운 어떤 것으로도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며, 상호 협력을 요하는 긴급한 국제적 의제에 협력할 방법을 찾는 모습을 보여줄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또 정부 간 소통의 선을 열어두는 데 전념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세계는 중국과 미국이 기후 변화에서부터 식량 불안까지 세계적 도전 대응에 핵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라며 "당신이 원한다면 미국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시 주석도 '관계 개선'을 거론하며 화답했다. 그는 "현재 미·중 관계가 직면한 국면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미·중 관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리=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11.14.

[발리=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11.14.

또 "당신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는 화상, 전화, 서한으로 소통을 유지했다"라며 "하지만 어떤 것도 얼굴을 맞대고 하는 교류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미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과 주요 세계·역내 문제에 관해 관점을 교환할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6시36분(현지시간 오후 5시36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당초 예정된 시간은 2시간 정도였으나, 백악관 풀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실제 회담은 3시간 넘게 이어져 현지 기준 오후 8시48분께 끝났다. 바이든 대통령 차량은 8시53분께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회담 시작 전 미소를 지으며 긴 악수를 나누는 등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정상은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시 주석은 통역을 통해 "만나서 반갑다"라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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