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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與, MBC 광고탄압 공개 요구…독재 DNA 남았나"

등록 2022.11.18 0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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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중앙정보부 역할 자처하고 나서"

"언론탄압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주나"

"이런 말 할 배짱 있다면 尹에게 쓴소리 해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고민정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언론자유특별위원회 발족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고민정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언론자유특별위원회 발족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집권 여당의 지도부가 당 공식회의에서 언론이 마음에 안 든다고 서슴없이 '광고 탄압'을 요구하는 것은 독재의 DNA가 남아 있기 때문이냐"고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상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삼성 등 기업을 향해 'MBC에 광고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은 "광고탄압은 군사독재정권 시절 비판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당시에는 중앙정보부가 나서 광고주들을 압박해 비판언론을 꺾으려 했다면, 지금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중앙정보부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언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경영진 사퇴를 압박하고,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고, 국세청을 동원한 세무조사 압박까지 한 데 이어 이제는 기업에 광고까지 중단하라고 공공연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언론탄압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정권의 노골적인 언론탄압이 더해질 수록 국민적 저항만 키울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광고 중단 요구를 사과하고 노골적 언론 탄압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을 감춰주지 않았다고 이렇게 치졸하게 복수를 하다니 정말 지독한 정권"이라며 "이런 말 할 배짱이 있다면 윤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 쓴소리 할 수 있는 여당 지도부가 먼저 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판적인 언론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경고는 비단 MBC만을 향한 것이 아니다. 모든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고, 언론이 정권의 눈치를 보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유신 시대, 5공 시절에나 가능했던 관제 언론을 부활시키려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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