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오르는 K콘텐츠…세계최대시장 밉컴서 220억 수출
"오징어게임·우영우 등 K브랜드 경쟁력 수출 성과로"
23~24일 두바이 DICM 통해 중동·북아프리카 진출도
밉컴 한국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세계 방송영상콘텐츠시장에서 K콘텐츠의 몸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국내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이어가며 브랜드 경쟁력과 수출 실적이 함께 수직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17~20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영상콘텐츠시장 '밉컴(MIPCOM) 2022' 한국 참가 기업들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약 1664만 달러(한화 약 220억5000만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올해 '밉컴' 행사에는 전 세계 108개국 321개 방송영상콘텐츠 기업과 관계자 1만896명, 구매자 3100명이 참가, 수출 계약과 리메이크 제작 등 다양한 상담을 진행했다.
밉컴 한국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수출 성과는 전년 대비 105.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89만3543달러보다도 증가한 수치로, 회복세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다.
문체부 측은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세계 콘텐츠 시장의 주류로 성장한 한류 콘텐츠의 브랜드 경쟁력이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독일·미국·호주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복면가왕(MBC)'은 남아공 등에 추가 판매돼 전 세계 55개국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MBN에서 방영된 예능 형식 '배틀 인 더 박스(썸씽스페셜)'는 독일 트레저TV와 작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신작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SLL)'은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드라마 '트레인(CJ E&M)', '괴이(CJ E&M)'는 영국과, 다큐멘터리 '빛을 삼킨 뱀(EBS)'은 미국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밉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사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밉컴에서는 현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특별 시사회가 진행됐다. 시사회 연사로 참여했던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이상백 대표는 "밉컴 참여로 여러 국가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은 상태"라며 "앞으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오는 23~24일에는 '두바이국제콘텐츠마켓(DICM) 2022'에 참가, 국내 콘텐츠업계의 중동·북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두바이에서 처음으로 운영되는 한국 공동관에는 방송콘텐츠 5개사가 '월수금화목토(CJ E&M)', '그린마더스클럽(SLL)', '두뇌공조(KBS미디어)', '짠내아이돌(PH E&M)' 등 12개 콘텐츠를 선보인다.
개막일인 23일에는 한류 콘텐츠들을 소개하는 시사회를 통해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 판매 활성화를 시도한다.
문체부 박용철 미디어정책국장은 "한류 콘텐츠의 전 세계적 인기와 수출 성과를 통해 '콘텐츠가 승부처'임을 목격하고 있다"며 "문체부는 내년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지원 예산안을 1228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2.5배 확대하고, 우리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한류 콘텐츠의 인기를 지속 견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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