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소비 경향…'로컬'의 가치에 주목[궁금해요 Z세대下]
'절약하는 삶' 추구하지만 '더 나은 삶'에는 투자
집 앞에서 모인다…로컬인플루언서·0차공간 활용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GS리테일 위-런(WHI-RUN) 행사가 진행 중인 서울 마포구 GS25합정프리미엄점에서 한 시민이 위스키를 살펴보고 있다. 위-런 행사는 주류 강화 콘셉트 매장 '플래닛'에서 MZ세대를 겨냥해 7가지 희귀 위스키를 판매하는 행사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생)의 소비 트렌드는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절약하는 삶'을 추구하는 한편, 더 나은 삶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여겨지는 제품에는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또 그들을 모이게 만드는 오프라인 공간은 '로컬(집 앞)'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로컬인플루언서'와 '0차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절약하면서도 절약하지 않는다…'더 나은 삶'에 투자
최근 Z세대 사이에서는 지출 0원에 도전하는 '무지출챌린지'나 '저축 브이로그' 등의 콘텐츠가 확산되며 절약을 위해 노력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절약'보다는 '선택과 집중'의 소비 행태가 Z세대에게 좀 더 적합한 설명이다. 가령 Z세대가 '힙(hip)'하다고 느끼는 패션 브랜드인 마뗑킴, 인스턴트펑크, 언더마이카 등은 '닮고 싶은 브랜드 제작자를 소비하는' 이들의 성향으로 인해 사랑받고 있다.
Z세대 사이에서는 위스키, 파인다이닝, 오마카세 등의 프리미엄 소비도 유행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숏컷 프리미엄(Short-cut Premium)'과 관련이 있다. 이들은 이 같은 프리미엄 문화를 깊이 파고들어 경험하는 과정에서 지식을 확장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여긴다.
Z세대는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정서적 만족감을 주거나 내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주는 반려템에도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이들이 향후 구매 의향이 있는 생활가전 제품 1위는 의류관리기, 2위에는 로봇청소기가 꼽혔다.
'집 앞'에서 모인다…로컬인플루언서·0차공간 활용
대표적인 예가 편의점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빅데이터 플랫폼(LUCY)에 따르면 올해 Z세대가 가장 뜨겁게 모인 오프라인 공간으로 편의점이 선택됐다.
편의점 신상템을 통해 인지도를 성장시킨 브랜드로 슈퍼말차, 노티드 자체브랜드(PB), 카멜커피 등이 있다. 이들의 성공 비결로 백화점 입점 후 편의점 컬래버레이션으로 이어지는 2가지 방식의 유통 설계라는 기획 포인트를 발굴했다.
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서 '로컬인플루언서'도 유용하다. Z세대는 핫플레이스를 검색할 때 '제레박'와 같은 로컬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한다.
로컬인플루언서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면서 발 빠르게 지역의 핫플레이스를 이용해보고 난 뒤 추천해준다. Z세대는 이들의 콘텐츠를 광고가 아닌 '진짜 정보'로 인식한다.
Z세대 놀이 여정 속 필수 코스로 팝업스토어와 웨이팅이 필요한 핫플레이스 등을 자주 찾는다. 이들은 긴 대기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주변의 즐길거리(0차공간)를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소비한다.
정 매니저는 이와 관련해 '0차공간'이라는 신조어를 소개하고, 0차공간을 선점할 수 있는 로컬마케팅 노하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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