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와 대등하게 싸운 벤투호, '아시아 바람'은 진행형
사우디아라비아·일본, 각각 아르헨티나·독일 꺾으며 아시아 반란
한국, 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싸우며 소중한 승점 1점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손흥민이 땀을 닦고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2.11.24. [email protected]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남미 국가를 상대로 통산 월드컵 첫 승리를 노렸던 한국은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지만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대등하게 싸웠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2회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의 강호다.
한국은 초반 10~15분 동안 높은 볼 점유율로 우루과이를 압박했다. 예상과 달리 공세적으로 나섰다.
우루과이는 골대를 두 차례 때렸지만 끝내 한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의 '아시아발 대이변'이 이어지진 않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한 승부였다.
사우디는 지난 22일 아르헨티나와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마지막 월드컵 출발에 찬물을 끼얹었다.
23일에는 이웃나라 일본이 월드컵 4회 우승에 빛차는 독일을 역시 2-1 역전승으로 누르며 기세를 올렸다. 독일전 승리로 마음이 편한 일본 관중들 일부는 이날 한국-우루과이전을 찾아 벤투호를 응원하기도 했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는 '동네북', '승점자판기' 신세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최국 카타르가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무기력하게 졌고, 이란은 잉글랜드에 무려 2-6 완패를 당했다.
세계 축구의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사우디, 일본이 이틀 연속으로 기적 같은 드라마를 썼고, 한국 역시 소중한 승점 1 동참으로 아시아의 자존심을 이었다.
벤투호는 오는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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