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주자들, 지역 돌며 지지세 확보 '동분서주'

권성동, 강릉서 큰절…오후엔 MB 사저 방문

안철수·조경태, 각각 하남·서울 당협 방문해

김기현·윤상현·나경원, 이날 공개 일정 없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신년 인사를 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도착해 MB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3일에도 지지세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지역을 돌며 당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는가 하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주자들도 있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전 지역구인 강원 강릉에서 열린 강릉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푸른색 한복을 입은 권 의원은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큰 절을 했다.

권 의원은 오후에 친이계 인사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신년 인사를 올렸다. 지난달 30일 사저로 돌아온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지 나흘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권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을 찾은 것은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윤계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도 앞서 지난해 성탄절 서울대병원에서 이 전 대통령과 면담하며 차기 전당대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3일 오전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년 강릉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강릉시민들에게 새해를 맞아 큰절로 인사하고 있다. 2023.1.3. [email protected]

안철수 의원은 이날 아침 방송 인터뷰 이후 경기 하남시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당원 강연을 펼쳤다.

조경태 의원은 서울 지역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해 당원들과의 접촉을 이어갔다. 특히 조 의원은 서울 종로 최재형 의원 당협 사무실도 방문했다.

당권 주자들이 이처럼 당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배경에는 최근 전당대회 선출 방식이 '당원 투표 100%'로 변경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대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당권 주자들이 대거 참석한 점도 전당대회 룰 변경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반면 다른 주자들은 이날 당원들과의 만남 대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 이후 공식 일정 없이 언론 인터뷰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알렸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천개혁 국민연대 행사 참여 외에 공식적인 일정을 가지지 않았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대표 후보 수도권 총선 출마론'에 "한가한 소리"라고 한 김기현 의원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 외에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나 부위원장은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제가 맡은 역할(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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