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콩 밭에'…전주혜, 이태원 참사 청문회 도중 지역행사 참석
청문회 도중 1시간 가량 이석해 신년인사회 참석
질의 순서된 전 의원 찾다가 민주에 발언권 넘겨
비대위원인 전 의원, 강동갑 당협위원장 '셀프임명'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2023.0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국조)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 도중 이석해 지역구 행사에 참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의원의 청문회 이석을 국민의힘이 국조에 소극적인 사례로 열거하며 비판에 나섰다.
전 의원은 전날 국조 청문회 도중 1시간 가량 이석해 지역구인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강동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전 의원이 이석한 동안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이 질의 순서가 된 전 의원을 찾다가 다음 순번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에게 발언권을 넘기는 촌극이 벌어졌다.
전 의원 측은 사전에 잡힌 지역 행사라 불참할 수 없었다면서 이동간 청문회 생중계를 봤고 순서를 바꿔 질의한 만큼 국조특위 위원 활동에 지장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청문회를 무단 이석한 것이 아니라 여야 간사에게 사전에 질의순서 조정을 요청하는 등 동의를 받았지만 우 위원장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설명했다.
비상대책위원인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비대위 조직력강화특별위원회가 실시한 사고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강동갑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에 선임된 '셀프 임명'이란 비난도 받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참사의 고통, 유가족의 절규에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진상규명을 위해 국조에 임해 왔는지 묻고 싶다"며 "기관보고와 청문회에서 여당이 보인 모습이라고는 대통령실 엄호, 아니면 정쟁으로 국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어제는 생방송되는 청문회 도중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지역구 행사에 가있는 국조위원을 보면서 마음은 콩밭 가있는 여당 진면목도 확인했다"고 질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