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우크라에 '공격 무기' 지원 배제
외무장관 "우리는 러와 전쟁 중 아냐"
"우크라 평화 지지…방어무기만 지원"
[카이로=AP/뉴시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가운데). (사진=뉴시스DB)
미국과 독일, 폴란드 등이 전투용 전차(탱크) 지원을 발표했고 우크라이나가 이에 더해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까지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공격용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자국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 아니고 러시아 국민에게 적대적일 것이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를 결코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어렵고 우리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의회가 결정한 대로 방어용 무기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오직 독립을 옹호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공급 무기의 기밀 목록이 포함된 5번의 무기 지원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집권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중도우파 정부는 2023년까지 군사 지원을 연장했고 6번째 무기 지원을 준비 중이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지원 무기에는 중거리 방공미사일 애스피드(Aspide)와 SAMP-T가 포함될 수 있다.
앞서 타야니 장관은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10억 유로(1조3365억원) 상당의 무기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