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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어제 ICBM 화성-15형 발사…고도 5768㎞, 989㎞ 비행(종합)

등록 2023.02.19 09: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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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하달 후 약 9시간 20분 뒤 발사

작년 11월 실패한 개량형 재발사 추정

[서울=뉴시스] 북한이 18일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3.02.19

[서울=뉴시스] 북한이 18일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3.02.19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18일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훈련이 2월18일 오후에 진행됐다"며 "북한의 ICBM운용부대 중 제1붉은기영웅중대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해 거리 989㎞를 4015초(1시간6분5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으며, 강평에서 '우'를 맞았다.

비행거리와 고도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11월 고각 발사한 '화성 17형'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북한은 '화성-15형'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11월 3일 실패했던 개량형 화성-15형을 다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훈련은 미사일총국이 지도했으며, 훈련에 동원된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지난해 11월 18일 신형 ICBM인 '화성-17'형을 발사한 구분대로 "전략적 임무를 전담하는 구분대들 중 가장 우수한 전투력을 지닌 화력중대"라고 소개했다.

미사일총국은 탄도미사일 개발을 전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으로 지난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미사일총국의 부대기가 처음 확인됐다.

신문은 또 "훈련은 사전계획없이 2월18일 새벽에 내려진 비상화력전투대기지시와 오전 8시에 하달된 당 중앙군사위원장 명령서에 의해 불의에 조직됐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화성-15형'도 불시에 발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은근히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군이 밝힌 발사 시간이 전날 오후 5시22분인 것을 고려하면 명령을 받고 실제 발사하기까지 약 9시간 20분이 걸린 셈이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대륙간탄도미싸일부대들의 실전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조선반도지역에 조성된 군사적환경에 대비하여 전략적임무가 부과된 모든 미싸일부대들에 강화된 전투태세를 철저히 유지할데 대한 지시를 하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참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단 이번 발사는 새로운 성능을 입증하거나 시험하기 위한 것보다 정치적 메시지 전달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의 참관 내용이 없는데 이번 발사가 미사일 자체의 성과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은 것임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과 한미 확장억제연습 및 연합훈련 실시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한미는 22일 미국 국방부에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를 시행한데 이어 다음 달 중순 대규모 연합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이날 담화에서 유엔 안보리와 한미 훈련 등을 거론하며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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