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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용 시장, 더딘 회복세…차세대 'DDR5' 볕 들 날은

등록 2023.03.03 0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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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서버 출하량 전망 1.87→1.31% 하향

서버 교체 수요 미약…시장 환경 녹록지 않아

삼성·SK 회복 지연에도 투자 지속…'리더십 확보'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게임 체인저'로 점 찍은 서버용 D램의 세대 교체가 예상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경기 침체 여파로 IT 기업의 인프라 투자가 미뤄지면서 데이터센터 등 서버 시장의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세계 서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443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서버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지난달  1.87%로 수정했는데 또 다시 조정에 나섰다.

트렌드포스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약했다"면서 "구매 기업은 예산을 더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급격한 경기 침체,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서버 교체 수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CPU 플랫폼의 발전이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출하량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DDR5 세대 교체 수요가 메모리 업황 둔화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점점 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DDR5는 지난 2021년 출시 당시 DDR4 제품보다 30%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점점 더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DR5 고정거래가격은 최근 1년 새 44.9%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인 DDR5의 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서버용 D램 시장에서 DDR5가 차지하는 비중을 28%에서 13%로 최근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 업계는 다만 미래 수요 대비 및 기술리더십 지속 강화를 위해 중장기 차원의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고용량 DDR5 시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선단공정 전환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0나노급 5세대(1b) 나노 공정으로 16Gb DDR5 D램을 개발하고 AMD와 호환성 검증을 마친 상태다. 1b D램은 기존 4세대 제품에 비해 효율성이 40% 이상 증가하고, 원가 경쟁력도 더 높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중반에 1b D램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 업체는 이르면 내달께 인텔과 10나노급 5세대(1b) 서버용 D램에 대해 호환성 검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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