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판 증인 출석 예정된 유동규 "아는 대로 증언할 것"
이재명, "김문기 몰랐다" 첫 재판 열려
"이재명, 아는지 모르는지만 말하면 돼"
"언어 헷갈리게 하는 것, 굉장히 나쁜 습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3일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03.03. [email protected]
유 전 본부장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며 "친분이 있는 것과 아는지 모르는지(에 관한) 사실에만 답하면 된다. 언어를 헷갈리게 하는 것은 굉장히 나쁜 습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배임 혐의 공판에 출석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어 "성남시민은 아나. (이 대표에게) 백종원은 아냐고 물어본다면, '그분 요리하는 분 아닌가'라고 답한 건데. '친분이 없으니까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그건 안다고 하셨는데 친분이 생기면 아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변호사니까 잘 알 것이다. 본인의 죄가 있으면 본인의 죄를 받으면 된다. 아니면 밝히면 된다. 소위 개딸(개혁의 딸·이 대표 지지자)들은 좌표 찍고 저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표에게 묻고 싶다. 이화영은 범죄인인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18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 허위급여, 법인차량 등 3억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허위사실 공표 혐의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 재판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 대표 측은 "어떤 사람을 몇 번 이상 보면 안다고 해야 하느냐"며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검찰은 이 대표가 해외 출장에서 김 전 처장 등과 찍은 단체 사진, 김 전 처장과 손을 맞잡은 상태에서 나무를 감싸 안은 사진 등을 제시했다.
또 김 전 처장이 해외 일정 중 가족에게 보낸 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김 전 처장은 "시장님 본부장님이랑 골프도 쳤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며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여기서 시장은 이 대표, 본부장은 유 전 본부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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