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 26% 안전한 식수 이용 불가…46%는 기본적 위생시설 접근 못해
유니세프, 22일 '세계 물의 날' 앞두고 22일 보고서 발표
2030년까지 모든 인류 깨끗한 물 공급위해 연 785조∼1309조원 필요
[뉴델리(인도)=AP/뉴시스]세계 물의 날인 22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 소년이 물을 받기 위해 자전거에 물통을 달고 물공급차로 가는 옆을 이미 물을 받은 한 남성이 물통을 어깨에 메고 걸어가고 있다.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45년 만에 처음 열리는 유엔의 물 관련 주요 회의를 하루 앞두고 21일에 발표된 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6%가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없고, 46%는 기본적 위생시설 접근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3.22
유네스코의 '2023 세계물개발보고서'의 이러한 지적은 2030년까지 모든 사람들이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유엔의 목표 달성까지 메워야 할 거대한 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보고서 편집장 리처드 코너는 기자회견에서 목표 달성에 드는 예상 비용이 연간 6000억 달러(785조4000억원)∼1조 달러 (1309조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자, 금융가, 정부 및 기후변화 공동체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환경을 유지하고, 깨끗한 식수를 이용할 수 없는 20억명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위생시설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위생을 제공하는 일에 자금이 투자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 사용량은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씩 증가했으며 인구 증가, 사회 경제적 발전 및 변화하는 소비 패턴의 조합 등으로 2050년까지도 비슷한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너는 산업 성장과 특히 도시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에서 실제 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도시 지역의 대폭적인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물 사용의 70%를 농업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농작물에 대한 관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일부 국가에서 사용하는 점적 관개가 물을 절약시켜주며 도시들에서의 물 이용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결과로 "중앙아프리카, 동아시아, 남미 일부 등 현재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계절적 물 부족이 증가하고, 아프리카의 중동, 사하라 등 이미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물 부족이 악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세계 인구의 10%가 물 스트레스가 높거나 심각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2000년 이후 열대지방의 홍수는 4배 증가한 반면 중위도 북부의 홍수는 2.5배 증가했다면서 가뭄의 추세는 확립하기가 더 어렵지만 기후변화의 직접적 결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뭄과 '극단적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질 오염과 관련해 가장 큰 오염원은 처리되지 않은 폐수라고 코너는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폐수의 80%가 아무런 처리 없이 환경에 방출되며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99%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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