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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김재원 '실언' 논란에 "원망 커…김기현, 강단 필요해"

등록 2023.04.04 10:57:52수정 2023.04.04 11: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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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엄중경고나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치 했어야"

"중도 바라보고 이재명 '개딸' 비판 역지사지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조수진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조수진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김재원 최고위원의 잇단 실언 논란에 "같이 일하는 최고위원이지만 좀 원망스러움이 크다"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 내에서 처음으로 김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공개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당대회 직후 그런 일을 했고 또 페이스북을 통해 반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또 그랬다는 것"이라며 "쉽게 말하면 재범"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일예배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하면서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26일엔 미국의 한 보수단체 강연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하면서 구설에 올라 사과했다.

조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선 "대표로서는 강단이 필요하다"며 "처음에 그런 일이 있었을 때 엄중경고라든가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치를 했다면 이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었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선 대표하고도 상의를 하겠다"며 "공개적인 질책, 이 부분에 대해 공개사과하라라든가 이런 걸 조속히 했다면 이렇게까지 오래 끌지 않았을 거란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제가 김 대표 원내대표 시절에도 최고위원을 했고 호흡을 맞춰봤지만 좋은 분"이라면서도 "지도부는 당의 전체적인 이미지, 지지율, 국민의 사랑이나 이런 큰 그림을 보고 독해져야 된다. 그런 부분에 대해 우리 김 대표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실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강경보수 세력과 당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정치라는 것은 여든 야든 간에 양극단을 제외하고 가운데, 중도, 중심 이걸 바라봐야 된다"며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강력 지지층이라는 이른바 개딸, 이것 때문에 굉장히 고전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도 당원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지만 중도와 중원을 바라본다면 자제를 요구하기도 해야 한다"며 " 우리가 '이 대표가 개딸들에 대해 왜 단호하게 못하느냐' 비판하지 않나. 우리도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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