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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항공권만 나홀로 상승?…다른 항공권은[제주 항공권 특수③]

등록 2023.04.15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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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 최대 70% 내려

여객 회복에 항공편 늘며 가격도 안정

단 회복 느린 장거리 노선, 여전히 가격 비싸

제주 항공권만 나홀로 상승?…다른 항공권은[제주 항공권 특수③]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제주행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며 다른 해외 항공권 가격 추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객기 운항 횟수가 늘면서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제주 항공권과 달리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호텔스닷컴의 국제 항공권 가격 조사에 따르면 4월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전년 대비 최대 70%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하락폭을 보인 곳은 필리핀 세부다. 지난해 4월 106만원에 달했던 세부 노선 항공권(이코노미, 왕복 기준)은 이달 32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9% 내렸다.

엔데믹 이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도 큰 폭으로 항공권 값이 떨어졌다. 4월 베트남 호치민 노선 항공권 평균 가격은 33만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61% 낮다.

일본행 항공권 가격도 하향 안정세다.  4월 후쿠오카 평균 항공권 가격은 25만원으로 전년 대비 56% 하락했다. 특히 이 노선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권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삿포로, 오사카, 오키나와 항공권도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각각 51%, 48%, 33% 하락폭을 보였다.

동남아 지역 항공권 가격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필리핀 마닐라 노선 항공권 평균 가격은 27만원으로 전년 대비 55% 내렸다.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 항공권 가격이 안정세를 찾은 것은 여객 회복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이 운항 확대에 주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일본이 무비자 방문을 처음 허용했을 당시만 해도 해당 노선 가격은 50만원을 훌쩍 넘었다.

이후 6개월이 지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LCC들이 일본 운항을 늘리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만원대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높은 여행 비용으로 보복 해외여행 수요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도 한 몫 했다.

단 미주와 유럽은 아직 운항 회복이 더뎌 항공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4~5월 스위스 취리히의 평균 항공권 가격은 16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 로마 가격 또한 110% 오른 161만원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운항을 집중 확대한 노선은 가격이 저렴해진 반면 그렇지 못한 노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띠고 있다"며 "국내 항공사들이 미주, 유럽 노선 운항을 더 늘리면 이 노선 항공권 가격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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