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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핵무장 찬성" 76.6%…尹 방미 앞서 英 BBC 분석

등록 2023.04.24 17:35:51수정 2023.04.24 23: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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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독자 핵무장 가능성 제안한 유일한 대통령

"美가 韓 지켜주지 않을 것…스스로 방어해야"

BBC "한국 핵무장론 부분적으로 美가 만들어"

[성남=뉴시스] 전신 기자 =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2023.04.24. photo1006@newsis.com

[성남=뉴시스] 전신 기자 =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2023.04.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영국 BBC는 한국에서 자체적 핵 보유에 찬성하는 여론이 늘어났다며 22일(현지시간) 그 원인을 분석했다.

BBC는 지난 2월 최종현학술원이 지난 1월 한국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공개하며 응답자의 76.6% 한국의 독자적인 핵 개발을 지지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BBC는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독자 핵무장 가능성을 제안한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언급하며 한국인들은 핵무장한 북한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서울에서 만난 한국인들이 자체적 핵무장을 찬성했다고 전했다.

군에서 복무하던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을 겪었다는 구성욱(31)씨는 BBC에 "미국이 핵으로 우리를 지켜주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가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있고 그들 주변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경쟁력을 갖추려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구성욱 씨의 의견에 주변에 있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BBC는 전했다.

사람들은 미국이 한국을 방어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만약을 대비해 핵을 보유하는 것이 낫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며 핵개발을 지지했다고 알려졌다.

BBC는 한국의 핵무장은 절대 미국이 원하는 것이 아니지만 한국 내 핵무장론은 부분적으로는 미국이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이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방위비 분담금을 더 지불하지 않으면 철수하겠다고 위협했으며, 그 말이 한국인에게 심어준 두려움이 자체 핵무장론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BBC는 "핵무장은 엄청난 결정이다. 현 국제질서는 핵무기 비확산을 기반으로 하며, 이란과 북한처럼 이 질서를 위협하는 국가들은 큰 대가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석가들은 한국 대중이 이런 결과를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한국을 북한처럼 기피하기에는 전략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너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의 잠재적인 핵무장이 비확산 체제에 균열을 일으켜 다른 국가들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미국은 한국과 핵정책 논의를 꺼리는 데다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터지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사람은 우리"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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