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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유튜버 효진조 "나도 10년 전 JMS에 속을 뻔"

등록 2023.05.03 03:55:38수정 2023.05.03 14: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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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대외활동으로 위장…실제 수업도 진행"

"고민, 진로 상담 등 신뢰 쌓일 수 밖에 없어"

"구성원 모두 젊은여성… 불안정한 사람 노려"

뷰티 크리에이터 효진조가 지난 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과거 JMS(기독교복음선교회)의 포교 대상이었음을 밝혔다.(사진=효진조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뷰티 크리에이터 효진조가 지난 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과거 JMS(기독교복음선교회)의 포교 대상이었음을 밝혔다.(사진=효진조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뷰티 크리에이터 '효진조'가 10년 전 기독교복음선교회(JMS)에 포교 될 뻔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효진조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고급스럽게 변신하고 싶을 때 하면 좋은 메이크업 착붙 분위기 메이크업!' 영상에서 JMS의 포교 대상이 됐던 사연과 이들의 포교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효진조는 "JMS가 고민이 많은 20대 초반, 여자를 타깃으로 많이 접근한다고 들었다"며 자신도 10년 전인 20세 때, 당시 관심 있던 취미인 패션을 대학생에게 무료로 가르쳐준다는 전단을 통해 이들을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효진조는 해당 수업이 포트폴리오, 입사지원서 등을 요구하며 실제 대외 활동처럼 1차 면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업을 신청한 많은 여대생 중 면접을 통해 세뇌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선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실제 1달간 패턴, 바느질 등 패션에 관한 수업을 진행해 이상한 점이 없었다"며 당시에는 종교 집단인지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달 가량이 지나자 수업을 진행하던 강사가 '나중에 뭐하고 싶냐, 진로 정하기 힘들지 않냐'는 등 고민 상담을 빌미로 접근하며 본격적인 포교를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영상에 따르면 이 강사는 당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효진조에게 '도와주겠다', '아는 교수님을 소개해 주겠다'며 신뢰를 쌓았다. 바로 사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만나 친밀감을 쌓고 매일 연락해 친자매처럼 챙겨줘 믿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3개월 정도가 지나자 진로를 빌미로 계속 주위 사람을 소개하기 시작했고, 심리 테스트 등 무의식을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진로 관련 강의를 소개하고 권유했다.

효진조는 소개받은 사람들이 모두 젊고 예쁜 여성들이었다며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들이 강의에서 멘탈과 정신건강 수련에 관해 이야기를 하던 중 하나님과 성경 구절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금 쎄했다. 그때부터 교주와의 만남이 가까워지고 있었던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수업 프로그램 중 모델 재능 기부 프로그램이 있어 함께 가보니 키 크고 젊은 사람들이 모델 회사처럼 포진해 있었다고 회상했다.

JMS는 당시 춤, 노래 등을 배우고 싶어 했던 효진조에게 오디션을 제안해 춤과 노래, 연기 등을 시켰다. 면접관들은 남자친구가 있는지를 묻고 '여기 들어오려면 남자친구가 있으면 안 된다' 헤어짐을 종용했다. 효진조는 '내일부터 진로에 집중하기 위해 핸드폰을 정지하고 아무와도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이들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그 순간 여기서 나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며 "모르는 척하며 탈출하던 중 주위에 있는 교주의 사진, 이상한 구절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 후 관련된 사람들을 차단하고 잠적했다"고 밝혔다.

효진조는 만났던 JMS 구성원들이 전부 여자였고, 젊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을 노리는 것 같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JMS는 1978년 정명석씨가 창설한 종교로, 다수의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는 현재 여신도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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