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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근 "배 구멍 7개 뚫고 17㎝ 절개"…췌장염 투병 후 근황

등록 2023.05.03 0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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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근 "배 구멍 7개 뚫고 17㎝ 절개"…췌장염 투병 후 근황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개그맨 송필근이 췌장염 투병 후 근황을 전했다.

송필근은 2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했다. 그는 "기사가 떴는데 사진을 보고 많이 불쌍하게 보시더라. 내가 봐도 불쌍하더라. 휠체어에 앉아서 코에 줄을 끼고 있는데, 제가 봐도 불쌍해 보였다"며 말했다.

이어 "일단 괜찮다. 아무래도 살이 많이 빠지니까 더 그렇게 보시는 것 같다. 개그맨이 불쌍해 보이거나 동정심을 유발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놀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필근은 췌장염 첫 증상에 대해 "명치 쪽이 굉장히 아팠다. 췌장의 위치가 등 쪽에 가까워서 누우면 더 아프다. 새벽에 응급실로 실려 갔다. 앉아서 밤을 새야 했다. '왜 나한테 갑자기 이런 시련이 찾아왔을까' 생각했다"면서도 "아내가 큰 힘이 됐다. 크게 아파보니까 감사한 분들이 생긴다. 상상치도 않은 분들이 연락 왔다. 송은이 선배님이 먼저 연락을 자주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송필근은 또 "의사가 '괴사성 췌장염 중에서도 되게 심한 편'이라고 하더라. 엑스레이나 CT를 찍으면 배 속 왼쪽이 염증으로 가득 찼다. 0.5까지 염증 정상 수치로 보는데 제가 35였다. 정말 고비도 있었고 패혈증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행히 몸이 잘 버텼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내과에 입원했다. 작은 구멍 하나를 뚫고 호스를 넣어 염증액을 빼내려고 했는데, 한 달 넘게 빼도 한계가 있더라. 복강경 수술을 해야 해서 구멍 7개를 뚫고도 안돼서 배 아래 17㎝ 정도 절개했다. 여러 번 헹궜다. 수술 한 달 뒤에 퇴원했다"고 말했다.

송필근은 현재 상태에 대해 "잘 아물고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술은 마시면 안 된다. 원래는 주식이었다"며 "앞으로 저를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어? 살 빠진 필근이다'라는 표정으로 외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월 송필근은 "괴사성 급성 췌장염이라는 췌장염 중에서도 심한 병에 걸려 한달 넘게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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