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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글로벌 여행 허브' 잰걸음…"K-관광대국 앞장"

등록 2023.05.16 08: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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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클라우드, '고 글로벌 트래블' 인수

야놀자, 세계 200여개국·100만개 인벤토리 확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스타트업 커피챗 시즌1 동창회에서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참석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2.2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스타트업 커피챗 시즌1 동창회에서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참석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야놀자가 세계 200여 개국에서 100만 개 이상의 글로벌 최대 규모 여행·숙박 인벤토리(판매 권한)를 확보하며 글로벌 여행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한다. 특히 한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해외에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 상품을 연결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16일 야놀자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반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야놀자클라우드가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여행 솔루션 기업 '고 글로벌 트래블(GGT)'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야놀자는 지역 간 경계 없는 통합된 글로벌 여행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야놀자클라우드의 채널링 솔루션을 통해 전세계 고객사를 대상으로 야놀자·인터파크가 직접 개발한 K-여행 인벤토리를 공급하고, 글로벌 여행객이 한국의 관광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이는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지난 3월 야놀자리서치 출범 당시 밝힌 "여행 산업의 디지털전환을 통해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들겠다"는 회사 비전과 일치한다. 야놀자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콘텐츠와 여행의 연결을 통해 한국을 주목받는 여행지로 육성함과 동시에, 국내 여행 기술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야놀자클라우드가 인수한 GGT는 지난 2000년 이스라엘에서 시작해 전세계 각지의 호텔, 리조트 등의 객실 판권과 항공 티켓, 현지 차량 렌탈까지 100만 개 이상의 글로벌 여행 인벤토리를 유통하는 B2B 솔루션 사업을 영위 중이다. 특히 북미·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확보한 직계약 인벤토리와 글로벌 최상위 브랜드 호텔 체인의 객실 유통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전세계 1만 개 이상의 여행 플랫폼 및 온·오프라인 여행사들과 거래하고 있다.

채널링 솔루션이란 여행사 및 플랫폼 사업자가 세계 각지의 호텔·리조트 등 사업자의 인벤토리 판매 권한을 직접 확보하지 않아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여행 상품을 노출·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또 객실 등 상품의 판매·예약 현황을 실시간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상품의 이중 예약을 방지하고 판매를 촉진한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여행·숙박 상품을 여행사 및 플랫폼 회사가 직접 소싱(대외구매)하려면 많은 번거로움이 따른다. 따라서 야놀자클라우드, GGT와 같은 B2B 여행 솔루션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나 GGT가 일종의 중간 판매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야놀자, '글로벌 여행 허브' 잰걸음…"K-관광대국 앞장"



야놀자클라우드는 채널링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자체 보유한 국내외 인벤토리와 GGT의 글로벌 인벤토리를 연계해 채널링 솔루션 경쟁력을 제고하고 차별화된 인벤토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빠르게 넓혀 나갈 예정이다. 야놀자클라우드가 보유한 아시아권의 인벤토리를 북미·유럽·중동 등 세계 각지의 온·오프라인 여행사들과 플랫폼 채널을 통해 전파함은 물론, 파트너사 대상 연계 솔루션 도입을 가속화해 글로벌 솔루션 네트워크를 완성할 예정이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야놀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세계의 인바운드 여행객을 한국으로 끌어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동시에, K-트래블 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전세계의 방대한 여행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모든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놀자클라우드는 GGT의 20여 개의 해외 지사를 글로벌 솔루션 사업 확장의 전진기지로 활용해 이지테크노시스·인소프트 등 해외 멤버사의 글로벌 솔루션 판매망과 고객응대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솔루션 고객사를 대상으로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크로스셀링해 글로벌 매출 확대를 본격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북미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4월 ‘인소프트’를 인수한 바 있다. 인소프트는 지난 30여년간 북미 시장에서 자산관리시스템(PMS), 채널관리(CMS), 웹사이트 예약시스템(BE) 등 호스피탈리티 시설 전용 솔루션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인소프트 고객을 대상으로 SaaS 기반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도입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야놀자클라우드는 2019년 설립 이후 2020년 매출 10억에서 3년만에 매출 1000억 규모(2022년 기준)로, 글로벌 솔루션 라이선스 역시 3만9000여 개에서 8만 개 이상으로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아고다·아마데우스 등 글로벌 여행 사업자와의 폭넓은 파트너십과 인소프트·GGT 등 전략적인 인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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